코로나19 여파, 활동자원봉사자 반토막 ... 도움의 손길 절실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1-10-13 09:42:4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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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자원봉사자가 급감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일부 노인복지시설이 문을 닫아 인근 시설로 어르신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자원봉사자가 부족해 결식 사태가 발생했다. 약 3개월 가량 예약 신청되어 있던 자원봉사 신청이 대부분 취소되는 경우도 있었다. 5년 뒤 찾아온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자원봉사 현장은 또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자원봉사 현황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올해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40%가 넘는 사회복지·보건의료시설이 자원봉사를 한 번도 지원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재근 의원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에 비해 2020년의 자원봉사 현황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활동자원봉사자 수는 59만 538명으로, 2019년 125만 6,421명 대비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등록자원봉사자 대비 활동자원봉사자 비율인 활동률도 14.7%에서 6.8%로 낮아졌다.

자원봉사 횟수와 시간의 감소폭은 더 컸다. 자원봉사자의 총 봉사시간은 2,548만 1,073시간에서 817만 2,735시간으로 줄어들었다. 자원봉사 횟수도 776만 6,811회에서 245만 3,264회로 줄어들어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2020년 분기별 자원봉사 횟수를 살펴보면 1분기 81만 7,431회, 2분기 42만 4,585회, 3분기 57만 6,101회, 4분기 63만 5,147회로, 코로나19 위기가 높았던 2분기와 3분기의 횟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분기별 자원봉사 횟수가 2분기, 3분기, 4분기, 1분기 순으로 많았던 것과 정반대 추세이다.

활동자원봉사자 수 및 자원봉사 횟수 감소에 따라 자원봉사자 인증서 발급도 같은 기간 237만 8,497건에서 133만 7,968건으로 줄어들었고, 연간 매월 1회 이상 자원봉사에 참여한 정기적·지속적 활동자원봉사자도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2019년 2만 9,409명 → 2020년 2,423명).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육은 2019년 208회에서 2020년 14회로 줄었고, 이에 따른 교육이수자도 1,516명에서 45명으로 감소했다.

2021년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인재근 의원이 올해 9월 말(9월 27일 기준) 사회복지시설과 보건의료시설, 기타시설의 자원봉사 지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총 1만 4,625개 기관 중 자원봉사를 한 번도 지원받지 못한 시설은 42.9%인 6,275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별로 보면 노인시설(58.1%), 보건의료시설(56.5%), 정신요양시설(52.0%) 순으로 자원봉사를 한 번도 지원받지 못한 비율이 높았다. 자원봉사를 지원받은 횟수가 10회 미만인 시설은 전체의 58.4%로, 8,541개소에 달했다.

「사회복지자원봉사 관리규정」 제15조제1항제3호에 따르면 매년 12월 말일 기준 연간 개인별 활동봉사자가 없는 시설은 자원봉사 관리센터 지정을 취소하도록 되어 있고, 지정이 취소된 시설은 6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자원봉사 관리센터로 재신청을 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재근 의원은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시설 운영 중단, 집합금지 규정 등으로 인해 자원봉사 참여가 급감했다. 5년 전 메르스 사태 당시 경험한 문제가 다시 반복되고 있다”면서,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싶은 국민들의 의지와 마음이야 다르지 않겠지만, 자원봉사가 줄어든 피해는 결국 시설 종사자의 업무 과중과 취약계층의 돌봄 감소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사회복지자원봉사 비대면 봉사활동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대응하고 있지만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봉사가 대면 봉사를 모두 대체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각계 전문가와 논의를 통해 자원봉사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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