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미국·일본 야구와 격차 인정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1-08-09 05:3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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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63)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메달 없이 빈손으로 귀국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부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경험 획득이라는 작은 성과를 제외하면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양의지(34), 오재일(35) 등 현재 KBO리그 최고 거포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늘 제 몫을 해왔던 이정후(23)도 상대의 집중 견제와 시프트를 뚫지 못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강백호(22)도 리그에서 보여줬던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나오지 않았다.

도쿄올림픽 야구 베스트 좌익수, 중견수에 각각 선정된 김현수(33), 박해민(31)이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대표팀 타선은 콜드게임 승리를 따낸 이스라엘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경기를 제외하면 미국,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마운드 공략에 실패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당시 이대호(39), 정근우(39), 김동주(45), 이진영(41), 이종욱(41), 이용규(36) 등 주축 타자 대부분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던 것과는 대비됐다.

김 감독은 일단 베이징올림픽 당시보다 경쟁국 투수들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입장이다. KBO리그에서 우리 타자들이 상대했던 공보다 더 뛰어난 구위를 가진 미국, 일본 투수들을 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김 감독은 귀국 직후 “단기전에서 투수들이 (공이) 좋으면 타자가 치기는 어렵다”며 “13년 전보다 미국과 일본의 투수들이 좋았다. 우리가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국내 투수들의 성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내내 확실한 에이스가 없어 ‘벌떼 야구’가 불가피했다. 조상우(27)가 6경기 8이닝 1실점으로 마당쇠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면 더 큰 참사가 빚어질 수도 있었다.

선발투수들은 이의리(19)가 2경기서 각각 5이닝 3실점, 5이닝 2실점으로 분투하고 고영표(30)가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버텨준 것을 제외하면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원태인(21), 최원준(27) 등 현재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김 감독은 “베이징올림픽 이후 우리가 좀 더 좋은 투수들을 발굴 못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국제대회에서는 선발투수의 힘이 필요하다. 이번에 이의리, 김진욱 두 좌완투수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노메달이) 실패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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