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떼 불펜, 한국야구 대역전극의 주연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1-08-02 04:26:01 기사원문
  • -
  • +
  • 인쇄
역시 김경문호의 가장 큰 무기는 ‘불펜’이었다. 도미니카공화국에 끌려다니면서도 9회말 대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불펜이었다.

김경문 감독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도미니카 공화국과 경기에서 4-3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9회말 역전드라마를 만들었다. 9회초까지 1-3으로 뒤진 한국은 9회말 황재균 타석에 대타 최주환을 기용했고, 최주환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최주환은 곧바로 대주자 김혜성과 교체됐다. 김혜성은 2루 도루를 성공했고, 박해민의 적시타때 홈을 밟아 추격점을 만들었다. 박해민은 후속타자 강백호의 2루 땅볼 때 2루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 이정후의 적시 2루타로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다.

1사 2루 끝내기 찬스에서 양의지가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상황은 2사 3루로 바뀌었다. 여기서 주장 김현수가 끝내기 안타를 때려 역적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영웅은 김현수였다. 그러나 김현수만 주연이 아니었다.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이의리 다음부터 나온 불펜 투수들도 조연이 아닌 주연이었다.

6회부터 조상우가 1⅓이닝, 고우석이 1이닝, 차우찬이 ⅓이닝, 박세웅이 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상대 쪽으로 흐름이 넘어가지 않게 한 불펜진의 역할이 컸다.

무엇보다 9회초 오승환이 위기를 자초한 뒤 불을 끄는 장면이 컸다. 9회초 박세웅이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해 무사 1루에 놓이자, 오승환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추가실점은 도미니카공화국 입장에서는 쐐기점이었다. 한국으로서는 무조건 막아야했다.

하지만 오승환이 1루 견제구를 던진 게 뒤로 빠지면서 1루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다. 순식간에 무사 3루 위기로 바뀌었다. 그러나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찰리 발레리오-후안 프란시스코-예프리 페레스를 모두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도미니카공화국으로서는 천금 같은 쐐기점 찬스가 날아갔다.

9회말 역전극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만든 무실점이었다. 위기 뒤에 찬스라는 말처럼 한국은 찬스를 잘 만들었고, 잘 잡았다. 짜릿한 역전극의 중심에는 김경문호가 가장 든든해하는 불펜이 있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