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비서명파 이낙연 “盧에 크게 실망”… 찬반 표결 여부는 몰라

[ 서울신문 ] / 기사승인 : 2021-07-22 20:32:0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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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소추안 발의 157인에 포함 안 돼
표결 전날 “책임 있게 선택할 것” 밝혀
반대 2표 중 1표는 누구인지 확인 불가
무기명 투표 진행… 공방 계속 이어질 듯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치열해지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국회 탄핵 소추안 표결에 참여했던 이 전 대표에 대한 17년 전 진실 공방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 지사 캠프는 22일 당시 국회 본회의장 사진을 공개하며 ‘거짓말’ 프레임을 제시한 반면 이 전 대표 캠프는 당시 반대 표결을 했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탄핵 표결에 참여했나→(○)

이 전 대표가 노 전 대통령 국회 탄핵 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다. 노 전 대통령 탄핵은 2004년 1월 5일 새천년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언급하며 본격화됐다. 당시 새천년민주당 소속이던 이 전 대표는 ‘탄핵 비서명파’로 불리며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이 3월 9일 공동 제출한 157인 탄핵 소추안 발의에는 서명하지 않았다. 다만 표결 전날 노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 후 “오늘 회견 내용에 저는 크게 실망하고 상심했다. 어떻게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당인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책임 있게 선택할 것”이라는 내용의 자필 문서를 돌렸다. 이후 3월 12일 새벽 본회의장에 입장해 투표에 참여했다.

●탄핵에 적극 가담했나→(△)

이 전 대표가 탄핵 과정에 적극 가담했는지 여부는 양면적 해석이 가능하다. 탄핵 비서명파였던 이 전 대표는 표결 전날까지도 탄핵 발의에 참여하지 않다 막판 표결에 출석했다는 점에서 소극적 가담이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 지사 캠프가 공개한 당시 사진에 의하면 이 전 대표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함께 국회의장석을 지키거나 2중 스크럼을 짜고 발언대를 둘러싼 모습을 보인다. 특히 탄핵 표결에 항의하는 당시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을 제지하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두 손을 모은 채 무심히 쳐다보고 있기도 하다. 이재명 캠프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왜 탄핵에 반대하면서 탄핵에 찬성하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함께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전체 흐름이 가는 쪽으로 (모아져) 합류는 했지만, 그걸 찬성했다고 하는 건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탄핵에 찬성 표결했나→(×)

국회법상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탄핵 소추안은 야당 국회의원 195명이 참석해 찬성 193표, 반대 2표로 국회를 통과했다. 반대표 중 한 표는 고 김종호 국회부의장(당시 자유민주연합 의원)이 자신의 것이라고 밝혔지만, 다른 한 표는 누구인지 분명치 않았다. 이 전 대표는 당시 “죽을 때까지 말하지 않겠다”며 찬성 표결 여부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여 당 지도부와 당직자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방송 인터뷰를 통해 “탄핵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다만 무기명 투표 특성상 본인만이 진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진실 공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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