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주자 주호영, 젊은 당권 주자들과 설전

[ 대구일보 ] / 기사승인 : 2021-05-11 14:28:4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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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이 11일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 젊은 당권 주자들에 대해 “동네 뒷산만 다녀 본 분들”이라며 평가 절하했다.

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이 “팔공산만 다니던 분”이라며 받아쳤다. 팔공산은 대구 북쪽에 위치한 산이다.

주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초선들이 당의 미래를 고민하고 도전하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도 “(김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은) TV토론 같은 데 주기적으로 나오기에 정치력은 짧아도 이름은 많이 알려졌기 때문 아닌가, 이렇게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렸을 뿐만 아니라 우리 당도 정권을 되찾아서 존속하느냐 아니면 10년 야당이 되느냐 기로에 서 있는 아주 중요한 선거”라며 “개인의 어떤 정치적인 성장을 위한 무대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베레스트를 원정하려면 동네 뒷산만 다녀서는 안 되고, 설악산이나 지리산 등 중간 산들도 다녀보고 원정대장을 맡아야 한다”며 “대선이라는 큰 전쟁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채 포부만 가지고 (당대표를) 하겠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잘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초선급 당권 도전자들에게 에베레스트 등정은 버거울 것으로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네”라고 답하기도 했다.

주 의원의 발언에 이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에베레스트가 높다 하되 하늘 아래 산”이라며 “뒷산부터 올라야 에베레스트도 정복할 수 있다”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산악인이라면 항상 더 높은 곳을 향해, 더 험한 곳을 향해 도전할 것”이라도 “저도 그 산에 오르기 위해 정치를 하는 내내 안주하지 않고 끝없이 도전하겠다”고 했다.

또 “주호영 선배께서는 팔공산만 다섯 번 오르시면서 왜 더 험한 곳을, 더 어려운 곳을 지향하지 못하셨느냐”며 “팔공산만 다니던 분들은 수락산과 북한산, 관악산 아래에서 치열하게 산에 도전하는 후배들 마음을 이해 못한다”고 꼬집었다.

주 의원이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에서만 5번 출마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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