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쓰러진 여성, 시흥 군자요양원 사회복지사가 CPR로 살렸다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2-31 10:59:18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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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성중씨 제공) 시흥시 군자요양원 서성중 사회복지사
(사진/서성중씨 제공) 시흥시 군자요양원 서성중 사회복지사

(시흥=국제뉴스) 윤은중 기자 = 토요일 오후 손님이 붐비는 카페에서 갑자기 쓰러진 여성을 옆 테이블에 있던 카페 손님인 사회복지사가 응급처치를 시행하여 의식을 회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훈훈한 연말이 되고 있다.

지난 12월 27일 토요일 오후 1시 30분경 안산시 상록구 팔곡일동에 자리한 유니스의 정원 보타닉하우스 카페에서 중년 여성이 갑자기 쓰러졌다.

여성은 발작을 일으키면서 입에서 음료와 거품을 토하며 의식을 잃었고, 마침 옆 테이블에 있던 남성이 입안의 이물질 등을 제거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한 후 여성은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고 마침 도착한 소방관과 함께 여성을 들 것으로 계단으로 내려 주고 안전하게 인계했다.

그때 쓰러진 여성과 함께 카페에 있던 일행들은 울먹이면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여 의식을 회복하게 해준 남성에게 감사함을 전했고, 주변에 있는 카페 손님들도 환호하면서 함께 기뻐하였으며 카페 사장도 답례로 제과제빵을 쇼핑백에 담아 선물로 주기도 했다.

해당 남성은 시흥시 거모동 소재 군자요양원에서 6년차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는 서성중(36세)씨다.

서 씨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용산역에 갔다가 쓰러진 70대 남성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되찾게 한 후 119 구급대원에게 인계한 경험이 있었으며 그 계기로 잠시 그만뒀던 사회복지사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서성중 씨는 "처음에는 간질인지 알고 지켜보다가 호흡도 없으시고 해서 소방관이 오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하게 되었고, 최근에 군자요양원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사회복지사로서 쓰러진 사람을 구하게 된 사명감은 누군가의 가장 위급한 순간에 외면하지 않고 곁에 서야한다는 책임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며, 도움이 절실한 사람을 발견했을때 망설이지 않고 손을 내미는 것은 직업을 넘어선 소명으로 사람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는 것이 사회복지사의 본질적인 역할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군자요양원 제공) 경기도 시흥시 군자요양원 내부 시설
(사진/군자요양원 제공) 경기도 시흥시 군자요양원 내부 시설

군자요양원 이옥순 원장은 "생명은 고귀한 것입니다. 서 선생님이 존귀한 생명을 구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도 언제나 기본과 원칙을 지키면서 부모님처럼 정성껏 모시는 요양원이 되겠습니다"라며 겸손함을 전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30.3%이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하면 미시행때보다 생존율은 2.4배, 뇌기능회복률은 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과 회복에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이 다시한번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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