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8조1344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5125억원 늘었다.
주담대 잔액이 611조2857억원으로 전월 대비 6396억원 증가했다. 지난 9월과 10월 주담대 잔액이 전월 대비 각 1조3134억원, 1조6613억원 증가한 점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큰 폭 축소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 3월(-4494억원) 이후 가장 적게 늘어난 규모다.
반면 신용대출은 들썩였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28일 기준 105조5646억원으로 전월 대비 8316억원 증가했다. 대출 한도가 크지 않은 신용대출 증가액이 주담대 증가액을 뛰어넘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10월(9251억원)에 이어 지난달에도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며 두 달 간 늘어난 신용대출 규모는 1조7567억원에 달했다.
신용대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정부가 주담대 한도를 옥죄고,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강화한 영향이 크다.
연말을 앞두고 은행들이 줄줄이 대출 창구 문을 닫자, 자금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이 이미 열어놓은 마이너스통장 등을 활용해 주담대 부족분을 메우거나, 주식 투자 등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출금리는 지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1일 기준 연 3.66~5.35%(금융채 6개월)로 금리 상단이 5%대로 올라선 상황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그라들면서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대출금리는 더 상승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