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새마을금고, 또다시 사유화로 가는가…금품·향응 의혹 김인 회장, 출마 선언은 조직 파멸의 길

[ 코리아이글뉴스 ] / 기사승인 : 2025-11-07 16:03:43 기사원문
  • -
  • +
  • 인쇄






금품 및 향응 수수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위기 속 새마을금고의 미래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인 회장은 구속 중인 박차훈 전 회장의 잔여 임기를 승계한 보궐선거에서 당선되어 중앙회장으로 취임했지만, 지난 2년 동안 새마을금고의 경영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차훈 전 회장이 새마을금고 경영을 사유화하여 조직을 위기에 빠뜨렸던 것처럼, 김인 회장 또한 ‘박차훈 체제’의 연장-선상에서 임원 중심의 특혜성 보상과 불투명한 경영 행태를 지속해온 것으로 비판받고 있다.



특히 중앙회 임원들의 퇴직금을 2배 이상 인상하고, 현안 문제에 대한 대응을 외면한 채 본인 영달만을 위한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일선 금고 이사장들의 지적이다.



한 지역금고 이사장은 “조직이 위기에 빠진 지금, 금품 의혹이 제기된 인사가 또다시 출마를 논한다는 것은 새마을금고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이제는 새마을금고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정무 감각과 개혁 의지를 갖춘 인물이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중앙회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자회사들 또한 금고의 실질적인 수익에 기여하지 못하고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중앙회가 과감히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부실채권(PF·NPL 등)에 대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NPL채권의 70% 이상을 사전 정산 방식으로 처리하고, 중앙회 적립금(약 1조7천억 원)을 활용해 금고의 손실을 보전하는 등의 회생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이미 신협·농협 등 유사 금융기관에서 시행 중인 제도로, 중앙회가 현행 방식을 고집할 경우 대형 금고들의 손실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한 중앙회는 일선 금고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각종 분담금 인하 및 미수이자 계상 단계적 허용 등 현실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업 회생절차에서도 모든 가용 회계 항목을 활용해 회생 기반을 마련하듯, 새마을금고 역시 법정적립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조직의 자생력과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새마을금고는 강력한 리더십과 투명한 경영 의식, 정무적 감각을 겸비한 지도자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다가오는 중앙회장 선거는 단순한 인물 선택을 넘어, 새마을금고의 존립과 신뢰 회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