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다양성과 분포(Diversity and Distributions)’ 2025년 5월호에 게재되었다.
연구진은 대구, 대전, 청주, 춘천 등 4개 지역의 산림, 농경지, 도시 식생에서 지상, 지하 곤충을 비교 분석하였다. 그 결과, 지하 곤충군의 종 다양성과 개체 수는 도시화 수준이 높아질수록 현저히 감소하였는데, 특히 포식성 기능군(predators)의 손실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결과는 도시화가 지하 생물다양성을 불균형적으로 감소시키며, 토양 생태계의 기능과 안정성을 약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최근 증가하는 돌발해충 발생이 생태계 구조 조절 기능을 하는 포식성 곤충 무리의 감소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s, NbS)의 중요 수단으로 지하 곤충다양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안을 추가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며, 해당 논문에서 ▲토양 생물다양성을 고려한 도시 녹지 설계, ▲친환경 토양관리, ▲정원 및 공원에 다양한 식물군 도입을 통한 곤충 자원 증진 등 도시생태계 회복을 위한 정책적 실천 과제 역시 제안하였다.
국립수목원 DMZ산림생물자원연구과 이봉우 과장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주제로, 생태환경 개선과 관리, 그리고 생물다양성 보전 근거 마련을 통해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연구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