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정당과 정파정치를 초월해 뉴멕시코주 시민들에게 무엇이 최선인지를 살피는 정책을 펼치고 싶다”
메이저리그 최고 3루수 중 한명이라는 평가를 받는 스타 플레이어 알렉스 브레그먼(31. 보스턴)의 부친 샘 브레그먼이 미국 뉴멕시코주 주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뉴멕시코주 지역방송 KRQE 뉴스는 지난 주말 “뉴멕시코주 지방검사 출신인 샘 브레그먼이 뉴멕시코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공식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브레그먼은 뉴멕시코 주립대 법대출신으로 시의원을 거쳐 최근 2년간 뉴멕시코주 지방검사로 공무를 수행한 경험도 있다.
브레그먼 후보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뉴멕시코주에는 현재 음주운전과 폭력 그리고 마약과 주택문제 등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이 쌓여 있다”며 “이 모든 것들을 정상화 시키려면 갈 길이 멀다. 하지만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고, 범죄자들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약물치료를 통한 문제해결에 접근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또 “미국 내 타지역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교육문제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주택공급문제에도 심각성을 동감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멕시코주 내에 묻혀 있는 기름과 천연가스 개발을 통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함과 동시에 이를 통해 관련기금과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해결책도 함께 내놓았다.
브래그먼 후보는 끝으로 “정당과 정파정치를 초월해 뉴멕시코주 시민들에게 무엇이 최선인지를 살피는 정책을 펼치고 싶다”는 말로 자신의 출사표를 대신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브래그먼 후보가 메이저리그 스타플레이어인 아들의 인기를 등에 업고 정치를 하려고 한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뉴멕시코주 출신인 아들 알렉스 브래그먼은 지난 2016년 휴스턴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줄곧 ‘장타력을 겸비한 최고의 3루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지난 2019년에는 한 시즌 41홈런 112타점이란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것은 물론,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2위에 오를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 3루수 부문도 수상하면서 “공격은 물론 수비도 되는 3루수”라는 평가를 얻게 됐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을 뛴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으로 이적했다. 이적 후에도 그의 실력은 변함이 없어 4월 첫째 주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새로운 리그로 이적한 아들과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아버지의 행보가 앞으로 어떤 결말을 얻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보스턴 구단 홍보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