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동=국제뉴스) 이재기 기자 = 충북 영동군이 농촌 여성들의 농작업 부담을 줄이고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나섰다. 군은 14일 한국생활개선영동군연합회 소속 우수회원 24명을 선정해 여성 친화형 농작업대를 보급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농촌 여성들이 겪는 대표적 질환인 ‘농부증’ 예방을 위해 추진됐다. 농부증은 반복적인 농작업과 불편한 자세로 인해 발생하는 신체적 통증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통칭하는 용어로 △어깨결림 △요통 △손발 저림 등 근골격계 질환이 주요 증상이다.
보급된 농작업대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이동이 용이하며 여성의 평균 신장을 고려한 과학적 설계가 적용됐다. 특히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고 수확물 박스를 올려둘 수 있는 받침 공간이 마련돼 작업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바퀴가 달려 있어 누구나 손쉽게 이동하며 사용할 수 있다.
영동군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총 209대(9000만원 상당)의 작업대를 보급했으며, 농작업 질환 예방과 노동력 절감 효과로 수혜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김미숙 한국생활개선영동군연합회 회장은 “고령화로 인해 힘든 작업이 점점 많아지는 상황에서 이번 농작업대는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농업인에게 유용한 장비가 될 것”이라며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여성 농업인들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