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 공개된 에피소드 67회, 제목부터 이색적인 ‘서울예대 악마들의 우정, 배신은 있고 감동은 없는 술자리’ 편에서 김경식과 이동우는 신동엽과 얽힌 웃픈 추억을 회상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동우는 2019년 신동엽과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 느꼈던 따뜻한 감정을 전하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날 동엽이가 너무 따뜻하게 대해줬다”며 감회에 잠긴 이동우의 말에 김경식도 입을 열었다. 그는 신동엽과 함께한 그 순간까지는 행복했지만 “동엽이 떠난 후부터 지옥이 시작됐다”며 폭로를 이어갔다. 당황한 김경식은 당시 방송에서 사과까지 하며 죄책감에 시달렸던 사연을 고백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술자리가 끝난 후, 신동엽이 먼저 자리를 떠나고 남은 이동우와 김경식. 이동우는 김경식을 집 앞까지 바래다주며 “늘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 때까지 확인해준다”고 말해 의리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날은 사뭇 달랐다. 이동우는 혼자 정신을 차리고 차에서 내려 길바닥에 쓰러진 김경식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회상하며 그 후 한 달간 “미안하다”는 사과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신동엽도 “나도 술을 많이 따라준 게 미안하다”며 유쾌한 사과를 건넸다.
이어지는 동문 시절의 비화도 흥미진진했다. 이동우는 “신동엽은 어릴 때부터 애늙은이 같았다. 친구이면서도 형 같은 존재였다”며 당시 신동엽이 적금을 권유하며 자신의 돈까지 관리해줬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를 들은 신동엽은 김경식의 과거 씀씀이를 폭로하며 “잘 나가던 틴틴파이브 시절 기분이 안 좋으면 혼자 나이트클럽에 가서 후배들에게 다 사줬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주변 사람을 챙기는 건 좋은데, 조금 지나쳤다는 설명에 김경식은 웃음을 지었다.
김경식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계부를 보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틴틴파이브로 열심히 활동했는데 잔고에 200만 원밖에 없었다”며 정신 차리고 저축하기 시작한 배경을 고백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신동엽은 또 하나의 반전을 공개했다. 김경식이 한창 저축에 열을 올리던 시절, 미분양 주상복합 아파트를 계약했는데, 그 장소가 훗날 타워팰리스가 되었다는 것. “왜 안 팔리는 걸 샀냐고 했던 내 말이 무색했다”며 당시를 회상한 신동엽의 말에 모두가 폭소했다.
이렇듯 신동엽, 김경식, 이동우의 우정은 웃음과 감동을 넘나들며 보는 이들에게 훈훈함을 전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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