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27일 밤 11시 10분 방송에서 지난해 8월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의문의 살인 사건을 집중 조명한다.
겉보기엔 가정 비극으로 보였던 사건은 유력 용의자의 돌연한 사망, 뒤이은 부검 결과의 반전 등으로 미궁에 빠져 논란을 낳았다.
사건은 2024년 8월 29일 발생했다. 누나 부부의 집에 머물던 40대 남성 정수혁(가명)이 오후 8시경 집주인이 귀가했을 때 담요를 덮은 채 누워 있었고, 확인 결과 목이 졸려 숨진 상태였다. 검시 결과 사망 추정 시각은 오후 7시경으로 발표됐다. 당시 집 안에는 피해자와 매형 박 씨(가명) 두 사람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점도 있어 박 씨가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다.
박 씨는 범행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사건 당일 술을 마시고 안방에서 TV를 보다가 잠들었으며, 아내의 귀가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또한 스스로 몽유병 증상을 호소하며 처남과의 다툼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13일 뒤 박 씨는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유서를 남겼고, 가족과 수사기관 일각에서는 매형의 극단적 선택으로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그러던 중 3개월 뒤 수사는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흘렀다. 부검 과정에서 피해자 몸에서 누나가 평소 복용하던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경찰은 누나 정미애(가명)를 동생 살인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누나 측과 제작진 앞에 선 정미애는 강한 결백을 주장하며 “제가 동생을 왜, 어떻게 죽였다는 건지 밝혀달라”고 반문했다. 가까운 가족을 해칠 이유가 없다는 호소도 덧붙였다.
이번 방송은 연이어 벌어진 죽음, 밀실에서 벌어진 사망 사건, 유력 용의자의 돌연사, 뒤늦게 드러난 약물성분 등 사건 곳곳의 의문점을 하나하나 짚는다. 제작진은 경찰 수사의 근거와 단서의 신빙성, 유가족 진술 사이의 모순, 현장·증거 분석의 문제점 등을 검증하며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