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1 ‘극한직업’이 여름철 시민 안전을 지키는 현장 노동자들의 사투를 따라간다. ‘잡아야 산다! 말벌과 해충’ 편은 9월 6일(토) 밤 9시에 방송된다.
이번 방송은 맹독성 말벌과 인체 유해 병균을 옮기는 해충이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최전선에서 싸우는 말벌·해충 퇴치 요원들의 하루를 밀착 취재한다. 최근 신고 증가세가 가팔라진 만큼 긴장감 넘치는 현장이 고스란히 담긴다.
먼저 말벌 편에서는 논산의 한 주택 천장 속에서 무려 지름 50cm에 달하는 대형 말벌집 제거 작전을 동행한다.
신고만 하루 4건, 전국을 가로지르는 이동 거리는 600km를 넘기 일쑤다. 길 없는 산을 오르고, 내부 온도가 40도를 웃도는 보호복을 입은 채 매서운 벌떼와 맞붙어야 하는 고강도 작업이 이어진다. 집 안을 비행하며 위협을 가하는 말벌을 안전하게 제압하고 둥지를 해체하는 전 과정이 공개된다.

해충 편에서는 바퀴벌레 알과 배설물로 위생이 무너진 서울의 한 가정집 주방을 시작으로, 유입 경로 20여 곳을 하나도 빠짐없이 봉쇄하는 정밀 방제 과정을 다룬다.
환기를 위해 에어컨도 틀 수 없는 찜통 실내에서, 작업자들은 약제 살포와 틈새 차단을 반복하며 번식 고리를 끊는다.
이어 여름이면 각종 해충이 범람하는 시골 마을로 무대를 옮겨, 실내는 물론 밭과 논까지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야외 방역을 수행한다. 바람에 따른 약품 노출 위험을 줄이기 위한 보호복 착용, 과도한 발한으로 인한 나트륨 보충 등 현장의 현실적 난점과 안전 수칙도 세밀하게 짚는다.
‘극한직업’은 길어진 여름과 함께 늘어난 유해 곤충과의 공생 시간을 배경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민 안전망을 떠받치는 현장 인력들의 헌신을 담아낸다. 말벌집 제거의 일촉즉발 순간부터 생활권 방역의 땀방울까지, 극한의 온도와 위험 속에서 이어지는 ‘잡아야 산다’의 이유가 토요일 밤을 뜨겁게 채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