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삼부토건 의혹 핵심 이기훈 신병 확보 촉구"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8-20 11:58:4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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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기훈에 대한 공개수배 사진=고정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기훈에 대한 공개수배 사진=고정화 기자

(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기훈에 대한 공개수배 조치를 환영하며, 신속한 신병 확보를 강력히 촉구했다.

김현정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발표한 지 한 달이 넘은 시점에 내려진 조치로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공개수배가 이뤄진 것은 다행”이라며 “이기훈은 상급 토건축가 제작을 총괄 기획한 핵심 인물로, 반드시 신병을 확보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것처럼 외형을 꾸며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원희룡 전 장관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했고, 김건희 여사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과 만났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이러한 최고위층의 움직임은 삼부토건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활용됐고, 그 결과 주가는 두 달 만에 다섯 배 가까이 폭등했다.

이후 이기훈을 비롯한 경영진은 주가가 정점에 달했을 때 대량의 주식을 매도해 약 369억 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투자자들에게 돌아갔으며, 이기훈은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 뒤 현재까지 도피 중이다.

김 의원은 “시간이 지체될수록 증거는 인멸되고 신원 확인도 어려워진다”며 “신속한 체포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구성한 ‘김건희 특검 대응 특별위원회’를 통해 특검과 경찰에 다음과 같은 조치를 요청했다.

특검에는 이기훈의 신체적 특징, 말투, 사진 등 추가 자료를 확보해 수배전단을 업데이트하고 국민에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경찰에는 건물, 병원, 편의점, 지하철 등 국민 생활공간 전반에 수배전단을 배포하고, 대형 전광판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누구나 이기훈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조치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현상금 제도와 내부 포상을 병행해 검거 의지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언론과 온라인 플랫폼, 1인 미디어에도 협조를 요청하며 “국민이 늘 접하는 휴대전화 화면 속에서 이기훈의 범죄가 단 하루도 잊히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에게는 이기훈을 목격하거나 관련 정보를 알게 된 경우 직접 대응하지 말고 즉시 112로 신고해줄 것을 호소했다. 지인이나 가족 중 연락이 닿는 사람이 있다면 자진 출석을 설득해달라고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현정 의원은 “이기훈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스스로 자수해 수사에 협조하는 것만이 피해자와 국민 앞에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건의 철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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