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유지현 기자 = 베트남항공이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국의 주요 기업 및 기관과 4건의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한국 내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이번 포럼에는 또 럼 (To La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양국 정부·기관·기업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협약의 핵심 내용 중 하나는 베트남항공과 자회사인 베트남항공 엔지니어링 컴퍼니 (VAECO), 대한항공 간의 항공기 유지보수(MRO) 센터 설립 추진이다. 세 기관은 호치민 신공항인 롱탄 국제공항 (Long Thanh International Airport)에 MRO 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기체 정비, 부품 수리, 객실 개조, 기술 이전 및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베트남의 항공 인프라를 한층 강화하고 국가를 지역 MRO 허브로 육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추가로 베트남항공과 대한항공은 항공 화물 서비스 협력 확대를 위한 합의를 바탕으로 공동 판매, 화물 운영 협력, 그리고 베트남과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제 시장을 연결하는 유연한 물류 회랑 구축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이러한 협력은 공급망의 탄력성을 강화하고, 양사의 화물 시장 점유율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무역에서 베트남의 역할을 증대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 부문에서는 베트남항공이 한국관광공사 (KTO), 사이공투어리스트 그룹 (Saigontourist Group)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이공투어리스트 그룹은 베트남 전역에 걸쳐 50개 이상의 호텔과 리조트를 소유·운영하는 선도적인 관광 기업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차별화된 여행 상품 개발, 공동 마케팅 캠페인 전개, 그리고 베트남과 한국을 세계적인 관광 목적지로 홍보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관광 분야에서의 첫 협력에 이어, 베트남항공은 사이공투어리스트와 함께 한국의 대표 여행사인 하나투어와도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세 기관은 국경을 넘나드는 여행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를 기획하며, 양국을 최고의 여행지로 알리기 위한 국제 홍보 캠페인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통합 관광 모델은 양방향 방문객 흐름을 증대시키고, 양국의 관광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