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충남 태안군이 지난 19일, 남면의 한 종교시설에서 대규모 재난 대비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단순한 '보여주기식' 훈련을 넘어 실제 재난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며 '안전 태안' 건설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번 훈련은 태안군과 충청남도가 합동으로 주관했으며,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른 상시 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태안·서산·당진소방서, 119 특수대응단, 국립공원공단, 태안경찰서, 한국전력공사, KT, 태안발전본부, 태안의용소방대, 군부대 등 무려 14개 기관·단체와 지역 주민 220여 명이 참여해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했다. 긴급구조기관과 지원기관 간의 명확한 역할 분담을 통해 현장 지휘체계를 확립하고, 재난 수습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는 점에서 높은 효과성을 인정받고 있다.
훈련은 산불과 지진 발생으로 시설이 붕괴되고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실제와 같은 가상 상황을 설정했다. △상황 전파 및 초기 대응 △비상 대응 △수습 및 복구 △상황 종료 및 피해 상황 보고의 순서로 진행된 훈련은 각 단계별로 실질적인 대응 능력을 시험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지휘차, 펌프차, 구급차, 드론, 굴삭기, 복구차, 덤프트럭 등 총 32대의 다양한 장비가 동원되어 실제 재난 현장을 방불케 하는 생생함을 더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이 직접 훈련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했으며, 유관기관 간 신속한 상황 전파를 위해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훈련 전 과정에 활용하는 등 효율적인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실전 같은 훈련을 펼쳐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태안군은 이번 안전충남훈련이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각 훈련기관의 재난 대응 체계에서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관계기관 간의 협조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보여주기식'에서 벗어나 각 기관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실제 재난 발생 시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훈련에서 부족한 부분을 면밀히 살펴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며, 궁극적으로 안전한 태안을 건설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은 태안군이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예측 불가능한 재난 상황에 대비하는 데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자리였다. 실질적인 훈련과 지속적인 보완 노력을 통해 태안군이 '재난 안전 모범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