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 난조에 美서 단기 연수 →'환골탈태' 삼성 이호성, 입대 미루고 마운드 지킨다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5-04-09 14:40: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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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부쩍 다듬어진 폼을 선보이며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구단은 놓칠 수 없고, 선수는 남기로 했다.



삼성은 8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지원했던 이호성이 구단과 협의해 지원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04년생 이호성은 신인 우완투수로 도원초, 동인천중, 인천고를 거쳐 2년 전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8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미 인천고 2학년 때부터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고 3학년 때는 에이스로 도약했다.









데뷔 시즌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좋은 피칭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예상보다 성장이 더뎠다. 정규시즌에는 기대하던 만큼의 구속과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고 한동안 헤매다가 후반에 겨우 1군 선발 무대를 디뎠다.



2024시즌까지도 좀처럼 본인의 기량이 올라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제구와 구속 등 특기를 마음껏 펼치지 못했고 컨디션 난조까지 찾아왔다. 지난해 1군 16경기에 나서 2승4패, ERA 7.40으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시즌을 마친 이호성은 지난해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서 최원태, 이승현과 함께 3주 동안 단기 연수를 받았다.









몸과 폼을 다듬고 돌아온 이호성은 올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을 146.9km까지 끌어올렸다. 직전 시즌은 140.8km에 그쳤다. 3월 시범경기 LG 트윈스전에서 트랙맨 기준 최고 구속 150km를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해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후 정규 개막전에서도 안정적인 제구와 시원하고 묵직한 직구로 삼성 불펜의 기대치 상승에 일조했다.



전날 8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는 6회 초 등판해 데뷔 첫 홀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6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이호성은 당초 5월 중 입대를 염두에 두고 상무 1차 서류 전형에도 합격한 상태였다. 그러나 선수가 이와 같은 성장세를 보이자 구단은 이호성과 함께 시즌을 완주하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선수 역시 귀중한 기회 앞에서 입대를 미뤘다.



한편 삼성은 9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SSG와 주중 연전을 펼친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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