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여파로 김남길·임지연 주말 퇴장…결방 대란 속 팬들 “아쉬움 달래”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12-14 21:0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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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격변이 안방극장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소식에 방송가가 긴박하게 움직이며 주요 프로그램들이 대거 결방을 확정했다. 팬들의 주말 즐거움이 사라진 가운데, 일부 방송은 강행 편성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14일 발표된 방송 편성표에 따르면, 탄핵 소추안 가결로 인해 MBC 간판 예능 ‘놀면 뭐하니?’는 뉴스 특보 편성으로 결방됐다.

SBS의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 역시 이날 방송을 멈췄다. 김남길이 열연 중인 작품은 사회 비판과 코믹 요소를 동시에 녹여내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던 터였다.



JTBC의 화제작 ‘옥씨부인전’도 편성을 멈췄다. 특히 임지연이 주연을 맡아 기대감을 모은 만큼, 팬들은 “멋진 연기를 못 본다니 너무 아쉽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국민 예능으로 자리 잡은 JTBC의 ‘아는 형님’과 채널A 드라마 ‘결혼해YOU’도 긴급 뉴스 특보 체제로 변경됐다. 다수의 방송이 멈춰서면서 팬들은 “주말이 텅 빈 느낌”이라며 방송 공백을 실감했다.

결방 속에서도 강행한 프로그램, 시청자들에 ‘작은 위로’

결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KBS2의 음악 예능 ‘나라는 가수’는 예정대로 방송을 강행했다. 스페셜 방송인 ‘마요르카에서 뮌헨까지’가 편성되면서 음악 팬들에게는 작은 위로가 됐다. “탄핵 소식으로 무거웠던 하루를 음악으로 달랠 수 있어 기대된다”는 시청자 반응처럼, 일부 방송의 지속은 지친 팬들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치적 사건, 대중문화에 파급력 발휘

이번 탄핵 소추안 가결과 이에 따른 방송 편성 조정은 정치적 사건이 문화 콘텐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준다. 긴박한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프로그램이 대거 결방되는 상황은 정치적 이슈의 무게감을 체감하게 한다.

결방 대란은 단순히 정치적 뉴스에 따른 방송 편성 변화가 아닌, 대중문화 소비가 정치적 사건과 얽히며 발생하는 복합적 현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았다.

결방 속에서도 일부 프로그램이 방송을 강행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다가섰던 이날, 대중문화와 정치의 관계성은 더 깊게 각인됐다. 다가올 주말, 다시 예능과 드라마가 팬들의 빈자리를 채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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