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3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요르단을 비롯해 이라크,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오만과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1승 1무(승점 4)로 2위에 위치해 있다. 10월 A매치 상대인 요르단, 이라크 모두 1승 1무를 기록 중이며, 득실차로 요르단이 1위, 이라크가 3위에 위치해 있다.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중요한 길목이다. 이번 3차 예선은 각 조 1,2위가 본선으로 직행하고,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한다.
빠르게 본선행을 확정하고 여유롭게 팀 전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3차 예선 통과가 중요하다.
이번 3, 4차전은 B조 가장 복병으로 평가받는 요르단, 이라크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이번 일정서 승점 획득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홍명보호의 가장 큰 고민은 손흥민의 공백이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소속팀 토트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일정을 소화하던 중 부상을 입었다.
손흥민의 부상은 알려진 것보다 정도가 심각했다. 카라바흐전 이후 브렌트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프리미어리그), 페렌체바로시(유로파리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리그) 등 4경기 연속 결장했다.
당초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10월 A매치 소집 명단에 포함시켰으나, 선수 본인이 휴식이 필요하다는 말에 홍현석(마인츠)을 대체 발탁했다.
홍명보 감독은 사전에 이를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지난달 30일 소집 명단 발표 당시 “플랜 B를 준비했다”라며 “손흥민의 포지션에는 황희찬, 배준호, 이재성 등 다른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다. 해당 선수들이 자리를 옮길 경우 생기는 공백에 대해서는 추가로 발탁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손흥민의 공백을 어떻게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그동안 한국축구를 넘어 아시아축구를 대표하던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주장으로서 리더십은 물론 에이스로서 해결사의 모습까지 보여줬다. 홍명보 감독이 이를 어떻게 대체할지 주목된다.
해당 포지션에는 황희찬, 배준호, 이재성 외에도 엄지성, 홍현석 등이 소화할 수 있다. 측면 공격을 대체하는 데는 기존 자원들의 활약을 내세울 수 있으나, 해결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손흥민의 부재가 발생한 만큼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이강인의 왼발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한국은 요르단을 상대로 3승 3무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가장 최근 경기에서는 사상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0-2로 완패했다.
이후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하는 등 그 여파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홍명보호와 달리 요르단은 공격의 핵심들이 돌아왔다. 출전 가능성은 여전히 두고 봐야 하나 아시안컵 4강에서 한국을 눈물짓게 했던 공격 듀오 야잔 알나이마트와 무사 알타마리가 소집됐다.
알나이마트는 지난달 갈비뼈 골절 부상으로 6~8주 동안 결장할 것으로 여겨졌고, 알타마리는 지난달 열린 1차전에서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요르단은 두 선수는 10월 A매치 소집 명단에 포함했다. 다가오는 경기에서 출전 여부가 드러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 또한 두 선수의 출전 여부에 따라 대응 방식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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