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경사' 오타니, 30세 생일 앞두고 日 메이저리거 역대 '2위' 등극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4-07-05 20:30: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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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오타니가 이도류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일본인 역대 2위'에 올랐다.



LA다저스의 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다이아몬드 백스전에 1번 지명 타자로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다만 다저스는 1회 연타석 홈런을 얻어맞으며 3-9로 크게 패했다.



랜던 낵이 마운드에 올라선 1회 초부터 LA다저스는 '맞고' 시작했다. 2사 상황에서 '옛 동료' 작 피더슨에게 홈런을 얻어맞았으며, 바로 다음타석에서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또 한번 홈런을 허용했다. 점수는 0-2, 시작부터 불안했다.



이날 다저스의 선봉장으로 첫 공격을 펼친 오타니는 1회 선구안으로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경기가 채 달아오르기도 전인 1회부터 상대를 긴장시켰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2번 타자로 나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라인드라이브를 통해 구장 우측을 갈랐다. 다만 장타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 두 주자가 연속해서 삼진-플라이아웃으로 고전하자, 오타니는 기습적인 3루 도루로 상대 투수를 흔들었다.









해당 도루로 103번째 도루를 써낸 오타니는 도루 순위에서 일본인 메이저리거 역대 2위에 올라섰다. 이전까지의 기록(102개)은 마쓰이 카즈오(48, 전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 감독)이 보유했다. 카즈오는 뉴욕 메츠-콜로라도 로키스-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약 8년간 활약했다.



여담으로 가쓰오는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서 초구를 홈런으로 때려낸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현지 선수들마저도 기록하지 못했던 대기록이었다.



반면 오타니는 지난 2018년 LA에인절스로 이적해 7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타격에만 집중했던 가쓰오와는 달리, 오타니는 투수로서의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의 상황 속에서도 가쓰오보다 1년 빠르게 기록을 달성한 셈이다.




(시애틀 시절의 스즈키 이치로)
(시애틀 시절의 스즈키 이치로)




역대 1위는 이치로의 509도루다. 이치로는 지난 2001년부터 2019년까지 약 20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단순 계산 시 연간 최소 25개의 도루를 만들어낸 셈이다.



한편, 오타니의 고전 속에 이날 3-9로 크게 패한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다이아몬드벡스와의 시리즈도 패배(1승 2패)로 마무리하게 됐다. 다저스는 6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리즈로 심기일전을 노린다. 오타니 또한 '30세'로 맞이하는 첫 경기에서 다시 홈런포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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