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충청도 대전체 글씨주인공, 낯선노인 누구?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4-05-30 20:10:3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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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사진=MBC)
실화탐사대 (사진=MBC)

■ 두 번째 실화 : 새처럼 움직이는 서체의 주인공을 찾아서

"전설 속의 인물처럼 누군가 봤다고는 이야기하는데..

진짜 이 사람은 정말 은둔 고수겠다.

속세와 단절돼서 사시는 도인 같은 느낌?"

- 글씨 주인을 만난 적 있는 허은선 작가 인터뷰 中 -

충청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글씨체가 있다?

길을 걷다가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일명 ‘대전체’로, 대전을 비롯해 옥천, 청주, 논산, 조치원 등에서 볼 수 있는데 식당과 이발소, 세탁소, 옷가게 등 다양한 가게에 생명을 불어 넣고 있다.

"새처럼 움직이는 서체"

"과거와 오늘을 모두 품고 있는 글씨"

- 시민들 반응 中

글씨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한 노인! 하얀 개량 한복을 입고 머리를 뒤로 묶은 뒤 검은 가방에 시트지를 돌돌 말아 들고 다닌다는데, 노인이 시트지를 창문에 붙인 뒤 밑그림도 없이 손에 쥔 옛날 면도칼을 몇 번 움직이면 어느새 작품이 탄생한다고 한다.

하지만 모두가 그 글씨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노인은 본인만의 루틴이 있었다. 먼저 무작정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중간중간 발이 멈추는 가게에 들어간 뒤, 글씨(선팅) 작업 해주겠다며 상인들에게 의사를 물어본다고 한다. 노인의 발길이 닿지 않으면 글씨를 받을 수 없는 셈이다. 실제로 대전에서 한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은 이 글씨를 받기 위해 5년간 노인을 찾아 헤맸다고 한다.

제작진은 글씨의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노인이라는 단서 하나로 그가 남긴 글씨들을 하나둘씩 추적했다. 대전으로 내려간 지 며칠이 지났을까? 노인이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고 바로 대전역 근처로 향한 제작진! 과연 전설의 존재로 불리던 그를 만날 수 있었을까? 30일 밤 9시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40년이 넘게 발자취를 따라 글씨에 삶을 담아온 한 사람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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