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소원은..." 열혈 롯데 팬 '마허 교수' 사망 소식에 모두 오열했다

[ 살구뉴스 ] / 기사승인 : 2022-08-18 11:37:4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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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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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할아버지'로 유명한 롯데 자이언츠 팬 케리 마허(68·미국) 교수가 사망했습니다. 해당 소식에 롯데 팬들은 다같이 목놓아 울었습니다.



열혈 롯데 팬 ‘사직 할아버지’ 마허 前교수 하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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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8일 마허가 코로나19 감염 이후의 후유증인 폐렴으로 동아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사실이 유튜버 콘대를 통해 알려졌고 8월 16일 15시경 향년 68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정확히는 8월 6일 마허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입원 후 검사 결과 코로나19에 확진되고 그에 대한 합병증으로 폐렴이와 이미 양쪽 폐가 손상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마허의 임종까지 곁을 지킨 김중희 씨에 따르면 이미 암 투병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되는 바람에 급격히 병세가 나빠져 코로나19 집중치료 병동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했다고 합니다. 사망이유는 합병증에 인한 사망이였습니다.



빈소는 사직 야구장 옆에 있는 아시아드 장례식장 2층 VIP실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8월 20일입니다. 평소 마허의 국내 생활을 도우며 함께 지낸 김중희 등 마허의 지인 8명이 공동 상주로 이름을 올리고 5일장으로 합의하였습니다.




롯데 야구에 진심이 였던 외국인 마허교수




1954년생 향년 68세 마허 교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열혈 팬으로 알려진 외국인으로 본업은 영어 관련 교육자였습니다. 키 1m88㎝, 체중 120㎏의 거구인 그는 흰 수염을 휘날리며 열정적으로 롯데를 응원했습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출신으로 그의 부친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입니다. 형제들은 모두 미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2008년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원어민 교사로 일하기 위해 한국에 왔고, 2011년부터는 영산대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우연히 학생들과 야구장을 찾았던 그는 야구의 매력에 빠져 5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사직 홈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다리를 다쳐 휠체어를 탄 채로 경기장을 찾을 정도였습니다. 구단 초청을 받아 두 차례 시구자로도 나섰고, 롯데에서 뛴 외국인 선수와 가족의 생활을 돕기도 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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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허 교수는 2019년 영산대에서 정년퇴직한 뒤 한국을 떠날 처지였습니다. 하지만 성민규 단장과 롯데 구단이 직원 채용을 제안해 외국인 선수와 코치들의 생활을 돕는 매니저로 계약해 일했습니다. 마허 교수는 "롯데를 응원했을 뿐인데 많은 한국인들에게 내게 기회를 주고 응원해줬다. 정말 고맙다"고 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알아보고 사진 촬영을 요구하는 팬들과 하루에 300장도 넘게 사진을 찍어줄 정도로 열정적이었습니다.



2020년 1월 다발성 골수종이라고 불리는 혈액암 투병으로 1년 간 항암치료를 하면서 야구장을 가지 못 했는데, 그 이후에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2022년까지 야구장을 계속 찾았습니다. 사망하기 1달 전인 2022년 7월경에도 비록 지팡이를 짚기는 했지만 운신이 가능해 꾸준히 사직 야구장을 찾아 사람들과 찍은 기념사진들을 인스타그램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만난 마허 교수는 "내 인생의 유일한 낙은 롯데 자이언츠다. 포스트시즌에 가는 걸 보는 게 소원"이라고 했지만 끝내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빈소 방문→사직 특별석'…故마허 교수 추모 분위기ing "최고의 롯데팬"





롯데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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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수들도 케리 교수의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최근 롯데로 복귀한 댄 스트레일리는 "내가 처음 교수님을 만났을 때도 건강이 안 좋으셨다. 잘 이겨낼 것"이라며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박세웅 등 국내 선수들도 케리 교수의 건강을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가을 야구를 보고 싶다는 소망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롯데 구단은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앞서 마허 교수에 대한 추모 영상을 전광판에 띄운입니다. 이석환 구단 대표이사는 유족에게 조화와 부의금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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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는 즐겁고 떠들석했으면 좋겠습니다."는 마허의 유언에 따라 상주들이 일반인 조문과 빈소 내 사진 및 영상 촬영을 허용하였으며, 롯데 물품으로 빈소를 장식하였고 장송곡 역시 롯데 응원가로 선택했다고 합니다. 또한 포스트잇으로 마허에게 보내는 조문의 한마디를 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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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두산과의 홈경기전 마허의 추모 묵념을 거행했으며 마허가 생전 자주 앉던 테이블석에 추모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그리고 열린 17일 경기에서 6:8로 역전승을 거두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승리로 배웅했습니다. 이 날 3타수 3안타로 맹활약한 이대호도 수훈 인터뷰에서 마허에 대한 추모를 표했습니다.

마허의 유산과 부의금은 부산 야구 발전을 위해 써달라는 마허의 유언에 따라 미국에 있는 가족들의 동의 하에 부산 유소년 야구 발전 기금으로 환원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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