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자문위원들, 벨루가 방류 '불가능' 잠정 결론

[ 라온신문 ] / 기사승인 : 2026-01-18 08:01:5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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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 동물권 논란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벨루가(흰고래) '벨라'의 방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자문위원들이 잠정 결론 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방류기술위원회 외부위원 4명 중 3명이 지난해 마지막이었던 11월 회의에서 '방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다음 회의가 열리면 방류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거론된다.



2020년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이 모여 발족한 위원회는 그간 벨라를 고향인 러시아 북극해로 돌려보내거나 해외 '바다쉼터(Sanctuary)'로 이송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하지만 위원들에 따르면 모든 선택지가 현실적 벽에 부딪힌 상황이다.



논의 초반 최우선 순위였던 러시아 이송은 전쟁 등 국제 정세와 러시아 측 비협조로 현실화가 어려워졌다. 러시아 지원 없이는 장거리 이송 시 발생하는 쇼크사 등 돌발상황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한다.



방향을 바꿔 물색한 해외 쉼터 역시 마땅한 곳이 없는 상태다. 아이슬란드 쉼터는 기후와 인적 여건 문제로 무산됐고, 유일한 희망으로 남아있던 캐나다 쉼터는 '소음 문제'가 새로 지적됐다.



해양 생태 전문가인 한 위원은 최근 회의에서 "범고래들도 그곳을 간다는데, 격리해도 (초음파) 신호가 들려 벨라에게 굉장한 스트레스"라며 "고민해봤지만, 여건상 그대로 있는 게 좋다고 본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민단체 출신 위원 사이에서도 롯데가 이제는 '방류 불가능'이라는 현실을 정직하게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위원인 전채은 동물을 위한 행동 대표는 "방류해야 한다는 전제를 깔아 (문제가) 풀리지 않는 것"이라며 "2019년 발표가 의도는 좋았으나, 알아보니 녹록지 않았단 쪽으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단체 위원도 "롯데 측을 편든다고 보일 수 있지만, 벨라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이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이 사실상 백기를 든 것과 달리, 롯데월드 측은 여전히 "방류 의지가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재판 중이라 상세한 답변은 어렵다"고 함구했다.



올해는 롯데월드 측이 직접 밝힌 방류 '마감 시한'이다. 고정락 전 아쿠아리움 관장은 2023년 국정감사에서 "해외사와 2026년까지는 방류해보자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3일 벨라 방류 운동을 벌여온 단체 '핫핑크돌핀스'가 아쿠아리움을 재물 손괴했다는 혐의로 받는 재판에선 판사가 "아직도 '벨라 팔이'를 하는 것이라면 상식적으로 좀 괘씸하다"며 롯데월드를 질타하는 일도 벌어졌다.



핫핑크돌핀스는 16일 홈페이지 활동 소식을 통해 벨라가 입을 벌리며 이빨을 드러내는 등 "감금 스트레스로 인한 공격적 위협 행동을 보이고 있다"며 "롯데는 더 늦기 전에 벨루가 방류 약속을 이행하라"고 주장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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