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황민우 기자]](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601/8731_15661_1432.jpg)
현대차증권은 퇴직연금으로 대형 증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중소형 증권사다. 다만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적립액을 늘리고 있어 안주하긴 어렵다.
현대차증권이 퇴직연금 적립금으로 상위권에 속하고 있는 건 현대차그룹 계열사 물량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것만으론 ‘퇴직연금 강자’ 타이틀을 지키기 쉽지 않다.
이미 퇴직연금 노하우를 갖춘 현대차증권이 비계열사를 상대로 퇴직연금 영업을 강화하는 배경이다. 증권사들은 퇴직연금으로 장기 고객을 유치할 수 있어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퇴직연금 시장 순위 하락
현대차증권은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과 함께 퇴직연금 상위 5개사다. 현대차증권을 제외하면 모두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한 초대형 투자은행(IB)이다. 삼성증권은 발행어음 사업 인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로서 현대차증권은 DB(확정기여)형으로 퇴직연금 누적 적립액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 9월 말을 기준으로 하면 4위까지 떨어졌다.
DB형보다 DC(확정기여)형과 IRP(개인형퇴직연금)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영향이 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DC형과 IRP의 퇴직연금 계약건수는 지난 2024년 말 기준 각각 6.3%와 91.1%를 차지했다. 반면 DB형은 2%에 그쳤다.
현대차증권은 DB형을 중심으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지만 최근 들어 증가율에서 경쟁사들보다 뒤처졌다. 증권사들의 퇴직연금(DB‧DC‧IRP) 적립금 증가율을 보면 상위권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그리고 미래에셋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계열사 비중, 퇴직연금 적립액 중 80%대
![현대차증권. [그래픽=황민우 기자]](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601/8731_15662_1550.jpg)
현대차증권이 퇴직연금으로 업계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건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통해 적립액을 쌓을 수 있었던 덕분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서 퇴직연금 적립액 순위를 보면 현대차증권이 계열사에 의존하기에는 경쟁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전체 퇴직연금 적립액 중 87%가 현대차그룹에서 발생한 DB형과 DC형이다. IRP까지 포함하면 계열사 비중은 약 70%로 하락하지만 여전히 높다.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적립금을 제외하고 현대차증권은 시장에서 자체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셈이다. 이 일환으로 현대차증권은 DC형 퇴직연금을 늘리고 있다.
지난 2024년 4분기 기준 현대차증권의 DC형 퇴직연금 적립액은 직전 분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이 중에서 일정 비율은 여전히 계열사 물량이 차지하고 있지만 해당 비율은 이전 대비 크게 줄었다.
“비계열사 영업 강화 통해 계열사 비중 줄여”
현대차증권은 비계열사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퇴직연금 인력과 시스템 인프라도 키우고 있다. 적립금 운용 수익률을 제고해 퇴직연금 부문 전반에 대한 사업 역량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증권은 IRP 투자자를 대상으로 IRP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를 최근 출시했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기준에 따라 검증된 알고리즘이 투자자의 성향 및 시장 상황 등을 분석해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서비스다.
퇴직연금 사업은 손익률이 높은 사업이 아니지만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퇴직연금으로 쌓이는 자산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증권사로 하여금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뿐만 아니라 퇴직연금은 고객이 한번 가입하면 수십 년간 유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권사가 장기 고객을 유치하는 차원에서 매력적인 사업이다. 고객의 주거래 계좌가 연금과 연결될 시 다른 서비스로 이어질 수도 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퇴직연금 고객의 수익률 제고 및 고객관리 체계 강화를 통한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비계열사에 대한 영업 강화를 통해 운용관리 계열사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가고 있다”라고 답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