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승부는 마지막 날, 마지막 순간에 결정된다." 2위 하이원리조트는 포기하지 않았다. 선두 우리금융캐피탈의 파죽지세에 눌려 우승 가능성이 상당히 희박해졌지만, 끝까지 따라붙어 기적같은 역전을 위한 '경우의 수'를 남겨두겠다는 집념이 빛난 하루였다.
9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5라운드 7일차 경기에서 5R 2위 하이원리조트는 휴온스를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승점 14점이 된 하이원은 선두 우리금융캐피탈(19점)과의 격차를 5점으로 유지하며, 실낱같지만 여전히 '5라운드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려두는 데 성공했다.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하이원의 집념어린 뒷심
두 경기 남은 상황에서 승점 5점 차. 현실적으로 뒤집기 힘든 격차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날 하이원리조트가 보여준 경기력은 숫자를 넘어선 '불굴의 의지' 그 자체였다.
하이원은 1세트 남자복식에서 '튀르키예 형제 전사' 륏피 체네트와 부라크 하샤시가 상대 로빈슨 모랄레스-최성원 조를 11:6으로 제압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세트 여자복식을 6:9로 내줬지만, 3세트 에이스전에서 다시 나온 체네트가 상대 팔라손을 5이닝 만에 하이런 등을 묶어 15:5로 완파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승부처는 세트스코어 2:2로 맞선 후반부였다. 5세트에 나선 '주장' 이충복이 최근 좋은 컨디션을 살려 이상대를 11:8로 꺾고 리드를 잡자, 6세트 여왕 이미래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미래는 이신영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8이닝째 '끝내기 하이런 5점'을 터트리며 9:8 대역전극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11:6, 6:9, 15:9, 1:9, 11:8, 9:7 하이원리조트 승)
# 웰컴저축은행, SK 잡고 '종합 3위' 지켰다... 우리금융 추격 '제동'
동시에 열린 전통의 강호 웰컴저축은행과 SK렌터카의 경기는 5라운드 판도뿐만 아니라 '챔프전'과 '준PO전' 직행 티켓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종합순위 경쟁의 분수령이었다. 결과는 웰컴저축은행의 4:2 승리.
이 승리는 웰컴에게 '1승'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앞서 경기를 치른 우리금융캐피탈이 파죽의 5연승으로 종합승점 70점 동점까지 쫒아온 상태였기 때문이다. 만약 이날 웰컴이 패했다면 기세가 오른 우리금융에게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종합 3위)' 주도권을 자칫 내줄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하지만 웰컴은 보란 듯이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우리금융과의 격차를 다시 3점 차로 벌리고 한시름을 놓게 됐다. 반면, 앞서 열린 경기에서 경쟁자 하나카드가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종합순위 1위 굳히기 절호의 찬스를 잡았던 SK렌터카는 웰컴의 '매운 고춧가루'에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제자리 걸음에 머물고 말았다.


# 1세트 '2이닝 21점' 명승부... 산체스-최혜미 마무리
양 팀의 경기는 1세트부터 불꽃이 튀었다. 웰컴의 세미 사이그너-한지승 조와 SK의 에디 레펀스-응오 딘 나이 조는 1이닝부터 나란히 '하이런 7점'씩을 주고받는 화력전을 펼쳤다. 승부는 불과 2이닝 만에 갈렸다. 선공인 SK가 먼저 10점에 도달하며 세트포인트를 만들었으나 마무리에 실패하자, 후공인 웰컴이 곧바로 남은 4점을 쓸어 담으며 11:10, 짜릿한 역전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를 탄 웰컴은 2세트 여자복식도 9:7로 가져갔으나, SK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SK는 3세트 에이스전(15:9 승)과 4세트 혼합복식(9:3 승)을 연달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웰컴에는 다니엘 산체스가 있었다. 5세트에 나선 산체스는 '헐크' 강동궁을 11:2로 압도하며 다시 리드를 찾아왔고, 6세트에서 최혜미가 강지은을 9:3으로 꺾으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11:10, 9:7, 9:15, 3:9, 11:2, 9:3웰컴저축은행 승)
이제 5라운드는 팀당 단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이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지만, 하이원리조트의 추격 의지와 웰컴저축은행의 순위 방어전이 겹치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