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시지프스', 뜨거운 호평 속 개막 성료!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2-22 10:11:5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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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뉴스) 정상래 기자 =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뮤지컬 '시지프스'가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 속에 화려한 막을 올리며 본 공연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뮤지컬 '시지프스'가 지난 16일 서울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개막한 가운데, 각 배우들의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개막 전부터 고전 신화의 파격적인 재해석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번 작품은 공연 첫 주부터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며 '웰메이드 뮤지컬'의 면모를 입증했다. 특히 이번 시즌은 초연의 완성도를 이어가면서도 뉴캐스트의 신선한 조합이 불어넣은 새로운 활력으로 인해 더욱 깊어진 무대를 선보였다는 평이다.

뮤지컬 '시지프스'는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의 뫼르소와 그리스 신화 속 '시지프' 신화를 뮤지컬적으로 엮어낸 독창적인 작품이다. 희망이 사라진 멸망 직전의 세상, 버려진 네 명의 배우들이 죽음을 앞두고도 이 순간을 뜨겁게 사랑하고 자신의 굴레를 끌어안는 모습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출구 없는 삶 속에서 쉴 새 없이 돌을 굴리는 시지프스처럼 자신의 존재 이유를 묻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지난해 7월 '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하 딤프)의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돼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뮤지컬 '시지프스'는 고전의 현대적 재해석과 깊이 있는 메시지로 주목받았다. 당시 시상식서 여우조연상, 아성크리에이터상, 창작뮤지컬상을 모두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했고, 이후 지난해 12월 초연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재연은 추정화 작·연출과 허수현 작곡가, 김병진 안무가 콤비가 다시 만나 탄탄한 스토리와 맞물리는 드라마틱한 음악, 무대를 가득 채우는 압도적 열기로 완성도를 높였다. 반복되는 고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이에 더해, 극 중 뫼르소의 감정이 극에 달한 순간, 더없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태양을 표현한 LED 장치는 관객들의 가슴을 뜨겁게 타오르게 만들며 잊지 못할 여운을 남겼다.

배우들의 열연 또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고뇌를 수행하는 자 '언노운' 역의 이형훈, 송유택,강하경, 조환지, 시를 노래하는 자 '포엣' 역의 리헤이, 박선영, 윤지우, 슬픔을 승화하는 자 '클라운' 역의 정민, 임강성, 박유덕, 김대곤, 별을 바라보는 자 '아스트로' 역의 이후림, 김태오, 이선우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선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성공적으로 첫 공연을 마무리한 소감에 대해 이형훈은 "이전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뮤지컬 '시지프스'의 '언노운'으로 인사드리게 되었다. 공연장을 찾아주신 모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올 겨울에도 시지프스처럼 뜨거운 마음으로 돌을 열심히 굴려보겠다"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송유택은 "트라이아웃 시즌부터 지난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뮤지컬 '시지프스'의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 무척 행복할 따름이다. 공연을 보신 관객분들이 귀가하실 때 저희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안고 가신다면 배우로서 무척 기쁠 것 같다"고 전했다. 강하경은 "뮤지컬 '시지프스'를 통해 7년만에 무대에 서게 되어 설렘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꼈다. 완성도 높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무척 영광스러웠고, '언노운'이라는 인물을 저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기 위해 연습 내내 깊이 고민했다."라며 "무대 위에서 만날 '언노운'에 관객 여러분의 따뜻한 시선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조환지는 "이번에도 모든 배우들이 내일이 없는 것처럼 무대 위에서 살아낼 것"이라며 "꼭 함께해 주셔서, 우리 하루를 더 살아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처럼 개막과 동시에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동시에 이끌어낸 뮤지컬 '시지프스'는 올 겨울, 묵직한 울림과 전율을 선사할 기대작으로 꼽힌다.

한편, 뮤지컬 '시지프스'는 오는 2026년 3월 8일까지 서울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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