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겨울철새 변화 기록 발간

[ 환경일보 ] / 기사승인 : 2025-12-19 22:14:1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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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월동 물새 27년의 변화와 보전 방안 포스터 /자료제공=기후부
한국의 월동 물새 27년의 변화와 보전 방안 포스터 /자료제공=기후부




[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12월19일 우리나라 겨울철새의 장기적인 개체군 변동과 서식지 이용 변화 등 생태변화를 종합 분석한 ‘한국의 월동 물새 27년의 변화와 보전 방안’을 발간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겨울철 국내 습지에 도래하는 겨울철새 현황을 파악하고 서식지 보호를 위해 1999년부터 매년 전국 주요 하천과 호수 하구 등에서 겨울철 물새류를 대상으로 한 전국 단위 동시 총조사인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를 실시해 왔다.



이번 보고서는 해당 총조사 자료를 토대로 겨울철새의 장기 생태변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최초의 국가 단위 통합 분석 결과물이다. 기러기류 고니류 오리류 등 주요 13개 분류군 43종을 대상으로 개체군 증감과 분포 특성 서식지 전환 경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1999년부터 2025년까지 논 재배 방식 변화와 하천 정비 전국적인 습지 감소 등의 환경 변화로 청둥오리 34만에서 14만 흰뺨검둥오리 10만에서 9만 등 수면성오리류의 개체군 감소가 확인됐다. 수면성오리류는 물 위에서 생활하며 먹이를 찾을 때 머리를 숙여 저서생물이나 식물 뿌리를 섭식하는 종을 말한다.



반면 물닭 2천에서 4만 민물가마우지 260에서 2만7000 등 일부 종은 도시 습지나 대형 호수 저수지로 서식처를 확장하며 개체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 양상을 대규모 서식지 변화와 기후변화 등 장기 환경 요인과 연계해 해석하고 겨울철새 생태변화를 전국 단위에서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보고서는 발간과 동시에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을 통해 공개된다.



유호 국립생물자원관 관장은 “이번 보고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대응 환경영향평가 국제 물새 개체군 추정 등 다양한 정책·학술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료 축적과 정밀한 조사 분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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