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권섭 상설 특별검사팀은 19일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과 관련해 오전 9시경부터 한국은행 발권국에 대해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수색·검증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 측은 발권국에서 영장을 통해 관련 자료와 물증을 확보하는 한편, 관봉권 취급 및 관리 과정 전반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색은 서울남부지검이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면서 현금 다발과 함께 5,000만 원어치의 한국은행 관봉권을 확보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당시 압수품 가운데 지폐 묶음의 검수 날짜·담당자·부서 등을 표기한 띠지와 스티커가 분실된 정황이 확인되면서, 해당 띠지의 폐기·관리 경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은 띠지 관리 체계와 폐기 여부, 관계자 관여 여부 등을 규명하는 데 수색의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