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국제뉴스) 김정기 기자 = 충남 서천군이 청년을 중심으로 한 어촌 인구 유입 전략을 본격화하며 지속 가능한 어촌 재생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 정착 지원을 넘어 주거·일자리·공동체를 함께 설계한 '청년바다마을 조성사업'이 그 핵심이다.
서천군은 지난 18일 한국어촌어항공단 서해지사(지사장 고정욱)와 '2025년도 청년바다마을 조성사업 위수탁협약'을 체결하고, 청년이 돌아오는 활력 있는 어촌 조성을 위한 사업 추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위기에 놓인 어촌에 청년 정착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이번 사업은 2027년까지 총 100억원을 투입해 마서면 송석리 504번지 일원에 가족형 및 단독형 주택 25가구와 공동보육시설을 포함한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청년 어업인의 생애주기와 가족 생활까지 고려한 생활형 정주 모델이라는 점에서 기존 어촌 정책과 차별화된다.
서천군은 청년 어업인을 대상으로 주거 지원과 함께 일자리 연계, 지역사회 정착과 융화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으로 지역 기반이 약한 청년들의 초기 정착 부담을 덜기 위해 송석어촌계가 직접 나서 멘토 역할을 수행한다. 어업 경험 공유는 물론 현장 기술지도와 생활 적응 지원까지 병행해, '함께 키우는 청년 어촌' 모델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외부 인구 유입에 그치지 않고 지역 공동체 내부에서 청년을 포용하고 성장시키는 구조를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어촌계가 사업의 수혜자가 아닌 주체로 참여함으로써, 세대 간 단절을 줄이고 공동체 지속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고정욱 한국어촌어항공단 서해지사장은 "청년이 살고 싶고 일하고 싶은 어촌을 만드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표"라며 "서천군과 긴밀히 협력해 실질적인 정착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천군은 이번 청년바다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어촌 지역의 인구 구조를 점진적으로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어촌 공동체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으로 주거 인프라와 공동체, 일자리를 함께 설계한 서천군의 청년 유입 전략이 어촌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지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