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대신 견과류 먹었더니…식욕 조절 가능성 확인

[ 비건뉴스 ] / 기사승인 : 2025-12-16 12:23:25 기사원문
  • -
  • +
  • 인쇄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미국 대사증후군 위험군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고탄수화물 간식을 견과류로 바꿀 경우 식욕과 특정 음식에 대한 갈망이 줄고, 전반적인 식단 질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영양학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미국 청년층 3명 중 1명은 심혈관·대사 위험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하루 간식 섭취로 평균 200~300킬로칼로리의 추가 열량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조사에서는 견과류 섭취가 건강식생활지수(HEI) 점수 향상과 연관된다는 결과가 보고돼 왔다.





이번 연구는 체질량지수 24.5~34.9kg/㎡, 만 22~36세 성인 중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가진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2주간 동일 열량 식단을 제공한 뒤, 참가자들은 16주 동안 하루 두 차례 견과류 간식군 또는 고탄수화물 간식군으로 나뉘어 섭취했다.





견과류 간식은 아몬드·호두·피칸·마카다미아·헤이즐넛·피스타치오·캐슈넛을 혼합한 무염 견과 33.5g으로 구성됐다. 비교군에는 프레첼과 크래커, 시리얼바 등 고탄수화물 간식이 제공됐으며, 열량과 주요 영양소는 유사하게 맞췄다.





16주 후 견과류 간식군에서는 쿠키, 도넛, 사탕, 아이스크림, 감자칩 등 고열량 식품에 대한 갈망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단맛과 패스트푸드 관련 갈망 지표도 유의하게 낮아졌다. 반면 고탄수화물 간식군에서는 뚜렷한 갈망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식단 구성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견과류 간식군은 냉동 디저트와 짠 간식 섭취 빈도가 줄고, 해산물과 식물성 단백질 섭취 빈도가 증가했다. 고탄수화물 간식군에서는 일부 과일 섭취 감소 외에 긍정적인 변화가 제한적이었다.





식단 질 지표인 HEI 총점은 견과류 간식군에서 평균 52점에서 62점으로 약 19% 상승했다. 지방산 구성, 단백질, 나트륨, 정제곡물 항목 점수가 개선 요인으로 분석됐다. 고탄수화물 간식군에서는 HEI 점수 변화가 없었다.





호르몬 분석 결과, 견과류 간식군에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수치가 증가했으며, 이는 단 음식에 대한 갈망 감소와 연관성을 보였다. 체중과 총 에너지 섭취량은 유지된 반면, 고탄수화물 간식군은 에너지 섭취 증가와 함께 평균 0.78kg의 체중 증가가 관찰됐다.





연구진은 단일 맹검 설계와 자기보고식 평가라는 한계를 언급하면서도, “견과류를 활용한 간식 전환은 체중 변화 없이 식단 질을 개선하고 고당·고지방 식품에 대한 갈망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