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파와 호흡기 질환 증가로 중증 응급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감기나 가벼운 통증, 주취자 관련 신고가 구급 대응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25년 11월 말 기준 도내 119 구급출동은 총 17만8,965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약 540건, 약 2.5분마다 한 건씩 구급차가 출동한 셈이다. 겨울철에는 심정지, 호흡기 질환, 낙상 사고 등 중증 응급환자가 평소보다 증가하는 만큼 구급 수요가 더욱 집중되고 있다.
소방본부는 "119구급차는 생명을 위협받는 환자에게 신속한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을 제공하는 필수 공공자원"이라며, 경미한 질환이나 단순 통증, 주취자 귀가 지원 등 비응급 상황에서의 신고는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러한 비응급 신고가 반복될 경우, 실제로 위급한 중증 환자에게 투입돼야 할 구급차가 제때 도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경북소방본부는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근거로, 신고 접수 단계에서 비응급 여부를 분류하고 안내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도민들에게는 가까운 병·의원 이용과 택시·자가용, 교통약자 이동지원 서비스 등 대체 수단 활용을 권장했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비응급 신고가 늘어나면 응급의료체계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며 "119구급차는 반드시 생명이 위급한 긴급 상황에서만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북소방본부는 비응급 신고 감소와 응급환자 중심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캠페인과 교육, 의료기관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출동체계 고도화와 신고 분류 정확도 향상을 통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