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제주를 북극향 물류의 신거점으로 육성하고, 제주–목포 등 호남 지역을 잇는 해저·해중 하이퍼튜브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민간 협력이 닻을 올렸다.
해우GLS와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김대환)는 10일 해우GLS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제주 북극물류 허브화 전략 △해저·해중 하이퍼튜브 기본구상 및 기술검토 △파일럿 설계와 사업타당성 조사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물류 인프라 구축을 넘어, 제주의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하이퍼튜브 운행에 필요한 대량 전력 공급원으로 연계하는 에너지-교통 융합 전략까지 포함하고 있어 주목된다. 양측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스마트그리드 연계를 포함한 전력공급 모델을 검토해, 향후 상용화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해우GLS가 보유한 물류 운영 역량과 국제e모빌리티엑스포의 글로벌 네트워크·전시 플랫폼도 결합한다. 파일럿 시연존 운영, 공동 브랜드 홍보,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 실질적 협력사업을 병행해 지역 일자리 창출·탄소감축 등 ESG 성과와 지역사회 기여를 목표로 삼는다.
김대환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엑스포의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 기술 파트너링과 투자유치의 촉매 역할을 하겠다”며 “이번 MOU는 지속가능한 물류 혁신의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김진일 해우GLS 회장은 “제주는 북극 항로 시대의 전략적 지리적 이점과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갖추고 있다”며 “물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주 북극 물류 허브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협업을 총괄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분기별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공동 수행하기로 했다. 또한 비밀유지, 지적재산권 및 향후 상용화 조건의 기본 원칙을 MOU에 명시하고, 세부 권리관계와 사업 구조는 별도 계약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