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는 6일 오후 18시부터 18시 55분까지 방송되는 '동행' 특집 ‘기적을 꿈꾸는 아이들’을 통해 경제적 빈곤과 질병·장애라는 이중의 고통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이웃들의 사연을 전한다.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지은이네 가족이다. 평범했던 일상이 한순간에 멈춘 건 올해 1월, 잘 때마다 숨쉬기 어려워하던 딸이 권유받은 편도절제술을 받은 뒤였다. 수술 도중 과다 출혈로 심정지가 오며 ‘저산소성 뇌 손상’ 판정을 받은 열한 살 지은이는 1년 가까이 중환자실과 병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생계를 책임지던 아버지는 간병을 위해 일을 그만두었고, 부모는 병실에서 교대로 딸을 돌보느라 생활 기반이 무너졌다. 매일 입원비와 치료비가 쌓여가고, 지은이 앞으로만 매달 200만~300만 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가족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린다. 그러나 작은 변화와 순간의 눈짓 하나에도 희망을 느끼며, 동생 도현이는 누나의 회복을 위해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착한 배역을 해내고 있다. 방송은 가족이 매일 꿈꾸는 ‘지은이의 회복’이라는 기적을 향한 간절한 바람을 조용히 전한다.

두 번째는 일곱 살 지환이의 사연이다. 생후 7개월 무렵 엄마가 떠나고 아동복지센터에서 자라온 지환이는 어릴 때부터 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등 시야 이상을 겪었다. 올해 2월 유전성 망막디스트로피 진단을 받은 그는 빛과 색을 감지하는 세포가 점차 기능을 잃어 실명에 이를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선고를 받았다. 치료법과 약이 거의 없는 희소 질환의 특성상 치료와 교육에 필요한 자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센터는 한정된 지원 속에서 많은 아이를 돌봐야 하므로 지환이에게 필요한 맞춤 치료와 학습 지원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형편이다. 방송은 시야는 어둡지만 색종이 접기와 같은 작은 활동에서 기쁨을 찾는 지환이의 일상과, 그를 기다려 주는 여러 ‘엄마들’과 센터의 보살핌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연대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프로그램은 과거 방영된 ‘한여름 대영이의 꿈’ 편(2025년 6월 21일) 이후의 변화를 전한다. 25살 가장 대영이는 방송 이후 전국에서 모인 도움으로 오래된 집을 수리했고, 주변의 관심과 응원으로 조금씩 삶을 정비해 가고 있다. 방송은 시청자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 만든 변화의 현장을 보여주며, 사회적 연대가 실제로 어떤 변화를 불러오는지 따뜻하게 전한다.
이번 편은 질병과 빈곤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포기하지 않는 가족들의 일상과 이웃의 손길이 만들어 내는 작은 기적들을 세밀하게 담아내며 보는 이로 하여금 공감과 행동을 동시에 이끌어낸다. 제작진은 사연 당사자들의 현재 모습과 필요한 지원 상황을 함께 제시해 시청자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하거나 도움을 나눌 수 있는 경로도 알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