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처음 개최된 제1회 KRA 스프린트@영남은 서울과 동시에 진행됐으며, 국내 단거리 최우수마를 발굴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자 마련됐다. 특히 단거리 경주는 초반 스타트의 변수와 전개 방식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예측 난이도가 높았다.
특히 이번 경주에는 다양한 전력의 말들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출발대가 열리자 기대를 모았던 '브리도프린스'는 다소 늦은 출발을 보였고, 그 사이 '로드스타'가 가장 먼저 속도를 올리며 선두로 치고 나왔다. 이어 '원더풀그룸'과 '태왕신기'가 빠르게 가담하며, 세 마리가 초반 선두권을 형성했다. 강한 근성과 끈기를 지닌 '로드스타'는 경주 중반까지도 선두를 굳건히 지키며 레이스를 이끌었다.
3코너 진입 구간에서는 '브리도프린스'가 폭발적인 가속력을 발휘하며 순식간에 중위권까지 진출했다. 그럼에도 선두권은 여전히 '로드스타', '원더풀그룸', '태왕신기'의 삼파전 양상이었다. 마지막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태왕신기'가 안쪽에서 자리를 지키고, 바깥쪽에서는 '원더풀그룸'이 머리 차로 추격하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결승선 200m 지점에 들어서자 '위너클리어'가 강력한 추진력을 앞세우며 순식간에 3위, 이어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막판에 탄력이 떨어진 '원더풀그룸'을 제친 '위너클리어'는 폭발적인 추입력을 뽐내며 단숨에 선두로 부상했고, 5마신 차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KRA 스프린트@영남의 초대 챔피언에 올라섰다.
위너클리어는 지난해 부산 강서구청장배에서 10마신 차 압승을 거두며, 일찍부터 잠재력을 입증한 말이다. 같은해 11월 경남도민일보배에서는 올해 그랑프리 우승마 '클린원'을 머리 차로 앞서며, 관계자들로부터 '차세대 에이스'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3세가 된 올해는 일반경주 2승에 머물며 기대에 비해 아쉬운 흐름을 보였지만, 이번 경주에서는 그간의 답답함을 단숨에 털어내고 경쟁력을 회복했다. 최시대 기수는 "주행 습성을 추입으로 훈련한 점이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우승으로 백광열 조교사는 통산 20번째 대상경주 트로피를 추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