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비자 기만”…빗썸, API 거래 이벤트 잡음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5-11-24 17:55:2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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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황민우 기자]
[그래픽=황민우 기자]




빗썸이 진행하고 있는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이벤트를 둘러싸고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더리브스 취재에 따르면 빗썸 API 거래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들 중에서 잇따라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은 빗썸이 자의적으로 기준을 추가해 이벤트 혜택 제공을 거절했다고 강조했다.



빗썸은 지난 10일 월요일부터 빗썸 API 거래 이력이 없는 모든 고객을 상대로 연동 지원금 1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빗썸 API는 시세 조회, 자산 확인, 매수‧매도까지 한 번에 자동화되는 서비스다.




빗썸은 지난 10일 월요일부터 빗썸 API 거래 이력이 없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연동 지원금 1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빗썸 홈페이지 캡처]
빗썸은 지난 10일 월요일부터 빗썸 API 거래 이력이 없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연동 지원금 1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빗썸 홈페이지 캡처]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만큼 해당 이벤트는 참여자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높았지만 일부는 빗썸이 고객에게 불리한 기준을 안내 없이 적용해 혜택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벤트 참여 대상은 지난 2023년 12월 1일부터 빗썸 API 거래 이력이 없는 고객이지만 실제 심사 과정에선 거래 횟수 제한 등 기준이 추가돼 다수의 이벤트 참여자들이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게 주된 지적이다.



일부 네이버 카페들에서는 함께 금감원에 민원을 넣자는 게시글에 공감하며 동참하는 댓글들이 인증사진들과 함께 달렸다. 누리꾼들은 “10만원 안 받아도 그만이지만 기만 행태에 대해서는 항의라도 표현해야 할 듯해 (민원 제기에) 동참한다”, “거래 횟수 제한에 대한 안내는 없었다”, “수수료를 내고 프로그램 설치까지 했는데 너무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이버 카페에 게시된 금감원 민원 내용 중에는 “빗썸 API 이벤트의 모든 공지 조건을 충족해 참여했지만 광고에 없던 ‘내부 심사 기준’을 사후 적용해 지급을 거절했다”라며 “이는 명백한 소비자 기만이자 부당 행위”라고 비판했다.



빗썸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 A씨는 더리브스와 대화에서 “빗썸이 매번 거래지원금 준다, 친구초대금 준다, 돈 지원해 준다고 많이 하는데 기준이 없고 모호하다”라고 꼬집었다.



더리브스는 입장을 듣기 위해 빗썸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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