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지역 잇는 정원 치유 ‘느슨한 가드닝’

[ 환경일보 ] / 기사승인 : 2025-11-20 22:38:43 기사원문
  • -
  • +
  • 인쇄

정원 치유 프로그램 ‘느슨한 가드닝’ 5기 참가자들 /사진제공=서울그린트러스트
정원 치유 프로그램 ‘느슨한 가드닝’ 5기 참가자들 /사진제공=서울그린트러스트




[환경일보] 서울그린트러스트(이사장 조경진)는 정원 치유 프로그램 ‘느슨한 가드닝’ 5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느슨한 가드닝’은 정원을 중심으로 돌봄·교류·치유의 과정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일상 회복과 지역 관계망 강화를 도모하는 서울그린트러스트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2021년 시작해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았다.



올해 프로그램은 KB라이프생명의 후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운영 횟수를 기존 10회에서 20회로 늘리고 참여 대상 지역을 광진구에서 성동구까지 확장했다. 이에 따라 치매 환자 부양가족과 2030 청년 세대가 함께 참여하며 세대 간 교류와 공감의 폭을 넓혔다.



‘느슨한 가드닝’ 5기는 지난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진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됐으며, 단순한 정원 조성에 그치지 않고 가드닝과 정원문화 활동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반려 화분 만들기, 손수건 천연염색, 식물도감 만들기, 공원의 부산물로 곤충과 같은 수분 매개자를 위한 집 만들기 등 생태 감수성을 높이는 다양한 체험 활동에 참여했다. 또한 시화와 글쓰기 등 문학적 표현 활동을 통해 식물을 매개로 정서적 안정과 예술적 자아를 확장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정원이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회복의 장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정원치유 전문가, 사회복지사, 조경 전문가 등이 함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돌봄과 청년,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정원 기반 정서 지원 모델을 실험해 온 결과다. 실제로 일부 참여자들은 프로그램 외에도 자발적인 만남과 교류를 이어가며 지역사회 내 새로운 관계망 형성과 공동체적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느슨한 가드닝’ 5기는 지난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진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됐다. /사진제공=서울그린트러스트 
‘느슨한 가드닝’ 5기는 지난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진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됐다. /사진제공=서울그린트러스트




한편 지난 11월 13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느슨한 가드닝 데이’는 프로그램의 마무리이자 참여자들의 수료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참여자뿐 아니라 정원을 찾은 시민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업사이클링 키링 만들기, 팽이 만들기, 정원 컬러링 등 정원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또한 작은 음악회가 열려 정원을 찾은 이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느슨한 연결의 시간을 나누며, 모두가 일상의 치유를 경험하는 따뜻한 장으로 마무리됐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정원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치유의 공간이며, 서로 다른 세대가 만나 마음을 돌보는 과정이 도시의 회복력으로 이어진다며, 느슨한 가드닝을 통해 정원 치유 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앞으로도 녹색 불평등 해소와 도시 회복력 강화를 위한 시민 참여형 정원 치유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정원과 공원이 모두의 치유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민관 거버넌스와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