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 IPO 추진 문턱 넘은 케뱅, 3분기 순익 반토막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5-11-13 13:03:3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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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그래픽=김현지 기자]
케이뱅크. [그래픽=김현지 기자]




최근 세 번째로 상장 추진 절차에 돌입한 케이뱅크가 올해 3분기 순이익은 반토막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19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1% 줄어든 수치다.



3분기 실적이 줄어든 건 일반관리비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지속적인 IT 투자 확대와 외형 성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올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034억원으로 2년 연속 1000억원대를 기록했으나 이 역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선 15.5%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대비 실적은 주춤했지만 케이뱅크는 수신 잔액이 30조4000억원, 여신 잔액이 17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8.5%, 10.3% 증가했다.



특히 요구불예금은 전체 수신 확대를 견인했다.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는 은행권 최고 수준인 연 최대 2.2% 금리를 바탕으로 잔액이 전년 동기 약 7조원에서 12조원으로 늘었다. 개인 수신 중 요구불예금 비중은 65.6%를 차지한다.



여신 잔액은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도 기업대출 중심으로 성장했다. 케이뱅크는 올 9월 개인사업자 대출 누적공급액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3분기 말 기업대출 잔액은 1조9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1% 급증했다.



여∙수신 성장으로 케이뱅크는 3분기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11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운용 수익과 펌뱅킹 수수료, 광고수익 등이 늘면서 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8% 급증했다.



자산 성장에도 안전자산 비중 확대와 심사 강화로 건전성은 개선됐다. 3분기 연체율은 0.56%로 세 분기 연속 하락해 2022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01%로 규제 기준을 상회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지난달 업비트와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제휴를 1년 연장해 5년간의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케이뱅크는 법인 고객 대상 서비스 확대에 나설 예정이며 지난 7월 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을 출원한 데 이어 향후 관련 사업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업대출 중심의 외형 성장, 1500만 고객 확보, 건전성 개선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생산적 금융 실천과 디지털자산 혁신, AI 전환을 통해 성장 속도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leaves@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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