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이한민 인턴기자)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폴 스킨스가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MLB 현역 최고 투수 반열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스킨스가 NL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한 데 이은 쾌거다. 스킨스는 1위표 30장 모두를 휩쓸며 만장일치 수상자에 등극했다. 이는 MLB 역사상 29번째 만장일치 수상이며, 신인왕 수상 다음 해 사이영상을 받은 역대 세 번째 선수이다.
스킨스는 올 시즌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187⅔이닝 10승 10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탈삼진 216개,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은 0.95로 내셔널리그 1위였다. 스킨스의 1.97 ERA는 1920년 이후 피츠버그 투수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시즌 막판 33⅔이닝 동안 단 4자책점만 허용하며, MLB 역사상 1908~09년 빌 번스 이후 처음으로 데뷔 두 시즌 연속 100이닝 이상, 평균자책점 2.00 미만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스킨스는 평균 구속 98.2마일(약 158km/h), 최고 100마일이 넘는 포심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하며, 싱킹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전 구종에서 높은 구종 가치를 인정받았다.

스킨스는 루이지애나주립대(LSU) 출신으로, 2023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에 지명됐다. 데뷔 시즌인 2024년에는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것에 이어 올해는 사이영상까지 차지했다. 이는 23세 이하 투수 중 역대 다섯 번째 최연소 사이영상 수상이다.
스킨스는 수상 소감에서 “처음에는 포수로 대학에 들어갔지만 점점 성장하면서 투수로 전향했다”며 “이 자리에 설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결국 제자리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도록 내년에도 한층 더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사이영상 투표 결과 2위에는 1위표를 제외한 2위표 30장 모두를 가져간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가 올랐다. 산체스는 에이스 잭 휠러가 후반기에 이탈한 필라델피아 로테이션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했던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는 3위를 기록했다.
사진=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