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소부장 공급망 절반 이상, 중국 의존 심화

[ 에너지데일리 ] / 기사승인 : 2025-09-29 18:00:4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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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국내 핵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이 중국 의존 심화로 전략적 취약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재관 의원은 29일, 최근 2년 연속 소부장 공급망 안정 품목 절반 이상이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며, 자립도를 높여 국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관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일본 수출 규제 이후 소부장 특별법을 제정하고, 수입국 다변화와 기술 자립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는 특정 국가 의존으로 국내 산업이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한 핵심 경제 안보 정책이다.



그러나 이 의원실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부장 수입에서 일본 의존도는 2020년 17.1%에서 2024년 13.9%로 감소했지만, 중국 의존도는 같은 기간 27.7%에서 29.8%로 증가하며 대중 편중이 심화됐다. 2023년에는 30.9%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수입액 1천만 달러 이상 소부장 품목 1,575개 중 특정국 의존도가 50% 이상인 품목은 842개였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인 472개 품목이 중국에 의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체가 불가능한 수입 의존도 90% 이상 품목 156개 중 62%에 해당하는 97개가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어, 중국이 공급망을 무기화할 경우 국내 산업에 직접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재관 의원은 “주요 소부장 3개 중 1개가 중국 의존도가 50% 이상으로, 공급망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산업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소부장 자립도를 높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가 소부장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지정한 품목 중 절반 이상, 약 90여 개 품목이 여전히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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