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與 쟁점법안 강행에 필리버스터 예고…"협상 안 되면 8월 임시국회도 불가피"

[ 코리아이글뉴스 ] / 기사승인 : 2025-07-30 13:10:2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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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방송3법 위헌성 긴급진단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방송3법을 포함해 여야 합의에 의한 원만한 처리가 가장 좋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김병기 원내대표에게 방송3법과 상법, 노란봉투법에 대해 전문가들과 관계 기관이 요구하는 부분을 조정해서 합의 처리하는 방향으로 얘기를 전달했다"며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8월 4일 방송3법을 비롯해 문제가 있는 법안이 본회의에 그대로 상정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고, 소수 야당으로서 협상이 안 될 경우 필리버스터를 하는 방법뿐이 없다"며 "법안이 상정되면 법안 하나 하나에 무제한 토론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국민의힘이 처리를 반대하는 주요 법안은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상법 2차 개정안 등이다.



법안 상정 순서는 달라질 수 있지만, 민주당은 24시간이 지나면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하는 '토론 종결권' 규정을 활용해 법안 처리를 강행할 수 있다. 법안이 상정되면 국민의힘이 무제한 토론에 나서고, 하루 뒤에 민주당이 이를 종료한 뒤 법안을 통과시키는 식이다.



즉, 본회의가 다음 달 4일 열리고 해당 법안마다 필리버스터가 진행될 경우 7월 국회 종료일인 5일을 넘기게 된다. 이에 8월 임시국회를 이어서 소집해 필리버스터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게 국민의힘의 입장이다.



송 위원장은 "5일 자정이면 7월 임시국회가 종료돼 (필리버스터가) 자동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우리 당도 민주당도 8월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할 생각이 있어서 6일에 계속해서 필리버스터가 진행되지 않을까 짐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께 당 중진인 주호영·윤재옥·조배숙·김상훈·안철수·윤영석 의원 등과 회의를 열고 본회의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필리버스터와 관련된 구체적인 방침은 다음 달 4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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