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한 재생에너지 확대를 넘어, 농업과 태양광의 융합을 통해 농촌에 지속가능한 소득 기반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전략이다.
경북도는 7월 10일 동부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초거대 영농형 태양광 개발사업’ 전략회의를 열고 21개 시군 관계자들과 함께 시범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10MW 규모 시범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총 600MW 규모의 발전시설을 조성한다는 ‘경북형 햇빛연금’ 정책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경북도는 각 시군별 맞춤형 전략 수립과 주민 참여형 수익모델 마련에 초점을 맞춰, 단순한 에너지 인프라 확대를 넘어 지역주민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실질적 성과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4월 영농형 태양광 도입계획을 발표, 영남대와 함께 실증모델을 준비 중이며, 향후 ‘영농형 태양광 특구’ 조성 타당성 용역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초거대 영농형 태양광 단지는 단순한 태양광 발전을 넘어, 초우량 농지에서도 활용 가능한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위해 도는 중앙정부와 법령 개정 등 제도 정비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주민 소득 향상 효과가 검증되면, 전국 최초로 지역이 주도하는 ‘햇빛연금 제도’로 발전시켜 재생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에너지-농업 융합 거점지역’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홍석표 경상북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이번 초거대 영농형 태양광은 농민들이 직접 혜택을 체감하는 분산형 에너지 자립모델이 될 것”이라며 “농촌도 도시처럼 햇빛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