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한국수소연합(회장 김재홍)이 수소생산기지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 강화를 위한 ‘수소생산기지 상생 협의회’를 발족하고, 현장 중심의 지속 가능한 수소 인프라 운영방안 모색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한국수소연합은 지난 7일 서울 럭키컨퍼런스에서 전국 7개 수소생산기지 운영기관과 관련 설비 업체,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한‘수소생산기지 상생 협의회’를 공식 출범하고, 수소생산기지의 운영 효율성과 안정성 향상을 위한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한국수소연합(간사)을 중심으로 ▲7개 지역 수소생산기지 운영기관(강원테크노파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고등기술연구원, 대전도시공사, 부산테크노파크, 인천그린에너지, 창원산업진흥원, 한국가스기술공사)▲수소개질기 공급업체 3개사(원일티엔아이, 제이엔케이글로벌, 현대로템) ▲외부 전문가 3인(박진남 경일대학교 교수, 이영철 에너진(주) 부사장, 박은덕 아주대학교 교수)등 민·관·산·학이 참여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초대 협의회 의장으로는 박진남 경일대학교 교수가 선임돼 향후 협력 방향 조율과 공통 의제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다.
한국수소연합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의거한 수소모빌리티 보급 정책에 따른 안정적인 수소 공급 인프라 구축 지원을 위해 2019년부터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협의회는 개질 수소 생산 방식 으로 구축된 소규모 수소생산기지(’19~’20년 지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개질 수소 생산법은 천연가스(메탄, CH4)와 수증기(H2O)를 700℃ 이상 고온에서 반응시켜 수소를 생산하는 방법으로, 고순도 수소를 효율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초기 사업으로 구축된 소규모 수소생산기지들은 현재 설비 무상 A/S 기간 종료에 따라 유지보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이에 따른 안정적 운영 체계 확립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1차 협의회는 수소생산기지 운영기관과 설비 공급업체 간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운영구조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공동 유지보수, 부품 공동구매, 데이터 기반 유지보수 시스템 구축 등의 의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으며, 1차 협의회 이후 지속적인 조정회의를 거쳐 연말까지 상생 협력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협의회 의장으로 선임된 박진남 경일대 교수는 “원활한 소통과 협력이 수소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 핵심”이라면서 “협의회를 통해 국내 수소산업에 새로운 상생 모델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은 “이번 협의회는 수소생산기지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국내 수소 모빌리티 확산을 지원하는 수소생산기지 구축 목적에 부합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나아가 수소산업 전주기 지원을 통한 수소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