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지컨퍼런스는 다양한 산업과 규모의 최고경영자(CEO) 및 실무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영 현장의 실제 성공 사례와 실행 중심의 전략을 공유하는 연례 행사로,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진행된다.
이번 컨퍼런스는 ‘초불확실성 시대, 고객이 미래를 만든다’를 주제로 총 7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정치학자 김지윤 박사, 시몬스침대 김성준 부사장, 모비브 홍성태 대표, 풀무원 박종희 상무, 삼진어묵 박용준 대표, 토스페이먼츠 김용규 HO, 가인지컨설팅그룹 김경민 대표가 연사로 참여해 급변하는 시대 속 중소기업의 생존과 성장 전략, 실행 가능한 브랜딩·마케팅·조직 운영 방법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출처: 한상재 기자]](https://www.casenews.co.kr/news/photo/202505/18054_39479_4712.jpg)
두 번째 세션에서는 시몬스침대의 김성준 부사장이 연사로 나서, ‘MZ세대를 사로잡은 시몬스의 브랜딩 &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부사장은 소비자의 사회적 행동(Social Behavior)을 중심에 두고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브랜딩 전략과 시몬스만의 인사이트를 생생하게 공유했다.
"상황이 사람을 만들고, 소비의 방향을 바꾼다." 김 부사장은 메팅 핵심은 시류를 읽고 타는 능력에 있다고 강조하며 시몬스의 2022년 광고를 소개했다. 멘탈 헬스라는 주제로 '아무 의미없는' 시몬스의 광고를 TV가 아닌 유튜브에 올려 코로나로 정신적으로 피곤하던 사회적 정서를 반영해 2,000만 뷰가 넘는 디지털 플랫폼의 파급력을 입증했다.
“매스미디어는 일방향이지만, 지금의 미디어는 ‘공감과 피드백’이 있는 쌍방향입니다.” 그는 지금은 단순히 브랜드가 말하는 시대가 아닌 브랜드가 소비자와 함께 정의되는 시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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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더 이상 '제품 중심'이 아니라 '서사와 문화 중심'이다." 김 부상장은 시몬스의 해시태그 수를 통해 제품 없는 브랜딩이 어떻게 더 높은 고객 참여를 유도하는지를 설명했다.
예를 들어, ‘시몬스 침대’를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6.5만 개의 게시물이 나오지만, ‘시몬스’는 8.5개, 겨울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과 관련된 '시몬스 테라스'로 검색하면 12만 개에 이른다. 주력 제품, 아이덴티티를 떼면 뗄수록 이상하게 자발적인 포스팅 숫자는 더 많이 올라가는 우리는 볼 수 있음을 언급하며 김 부사장은 이제는 기업과 연관되는 문화적 키워드의 포스팅이 자발적으로 올라옴을 보여주었다. 침대를 팔지 않고도 더 많이 회자되는 브랜드 이것이 김 부사장이 말하는 플랫폼형 문화 브랜딩이다.
김 부사장은 “브랜딩은 브랜드가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정의하는 시대”라고 말하며, 브랜드가 30%만 정하고 나머지 70%는 불특정 다수의 참여로 완성된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과거에는 광고로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이제는 소비자와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브랜드가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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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사장은 “고객이 우리 공간에 오래 머물고, 좋은 기분을 느끼는 것이 곧 브랜딩”이라고 강조하며, F&B는 제품 판매 수단이 아닌 감정 연결 장치로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맛있다고 느낀 기억, 오늘 기분 좋았다는 느낌, 그 감정이 우리 브랜드와 연결되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실제 사례로, 시몬스는 성수동 팝업스토어와 해운대 해리단길 프로젝트 등에서 굿즈와 함께 햄버거·음료 등 캐주얼한 F&B 경험을 제공해 브랜드와 고객 간의 ‘좋은 기억’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데 성공했다. 김 부사장은 “팝업스토어는 굿즈를 공짜로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스스로 선택하도록 만들어야 기억에 남는다”며 선택 경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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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후반부에서는 젠지(Z세대)와 알파세대를 미래고객으로 정의하며, 이들의 소비는 단순한 ‘구매’가 아닌 가치소비, 영향력 소비임을 강조했다. 그는 ESG, 다양성, 포용성 등 사회적 의제를 브랜딩의 필수 조건으로 언급하며, 나이키, 레고, 리한나의 Fenty Beauty,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의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시몬스 공식 계정에서 평화를 지지하는 문구를 게시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지금은 얼마나 벌 것인가보다, 어떻게 벌 것인가가 중요한 시대”로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윤리적 기준과 가치관을 관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강연을 마무리하며 "브랜드와 소비자는 대화하는 존재"라고 언급했다. 시몬스 김성준 부사장의 이번 강연은 브랜드는 이제, 소비자와 함께 말하고, 생각하고, 공감하는 존재가 되어야 할 것임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