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불확실성 시대, 고객이 미래를 만든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500여 명의 경영자가 참석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중소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도울 전략적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정치학자 김지윤 박사, 시몬스침대 김성준 부사장, 모비브 홍성태 대표, 풀무원 박종희 상무, 삼진어묵 박용준 대표, 토스페이먼츠 김용규 HO, 가인지컨설팅그룹 김경민 대표가 연사로 나서 최신 경영 트렌드와 실행 가능한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김지윤 박사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잡는 3가지 법칙’을 주제로 강연했다. 아래는 초청강연 내용이다.
![[출처: 한상재 기자]](https://www.casenews.co.kr/news/photo/202505/18053_39475_5845.jpg)
지난 4월 2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표 후로 국제 정세가 많이 변하고 있다. 현재는 유예됐으나 7월 이후 다시 논의될 것이며 한국도 대선을 앞두고 있어 불확실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국제 정세를 이끄는 만큼 많은 포커스는 미국에 있다. 이에 김지윤 박사는 "미국은 관세와 세제 개혁을 하고 있다. 공화당에서 소득세 등을 영구히 낮추는 법안을 제시했고 얼마 전 하원에서 통과됐다. 이런 미국의 재정 및 무역 정책은 안보 정책으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김 박사는 "1944년 브레튼우즈 체제가 통과하며 세계의 패권이 미국으로 넘어간다. 1962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무역확장법에 사인하며 냉전시대 민주주의 국가를 위한 무역 확대를 위한 발판이 마련된다. 소련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등 우방 국가와 자유롭게 무역하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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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닉슨 쇼크에 의해 브레튼우즈 체제가 막을 내리고 10% 보편 관세 도입이 발표됐다. 엔화와 바르크를 절상하는 대신 보편 관세는 실제 도입되지 않았다. 미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1985년 플라자 합의에서 다시 한번 환율을 절상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윤 박사는 "냉전이 끝나며 자유무역과 세계화가 나타났고, 이는 20~30년 주기로 반복되고 있다. 2000년대에 중국이 급부상하자 미국은 이를 견제하기 위해 보호무역 주의로 돌아가고 있다. 트럼프 정책 역시 과거 보호무역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면 관세를 올릴 수 있다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해 현재 무역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의 이런 정책은 단순히 무역 부흥이나 일자리 증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제조업을 보호함으로써 반도체, 인공위성, AI를 통한 안보를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새로운 국제 질서를 만들어내려는 시도로도 해석할 수 있다. 세계 1차, 2차 대전 이후 미국은 여러 국가들과 같이 다음 원칙을 만들었다.
1. 다자주의. 주권을 가진 국가들이 모여 함께 의견을 나누고 결정한다. 강대국이어도 함께 세운 규범을 무시하지 못하도록 한다.
2. 국제법과 규범을 따르도록 한다. 하지만 국가의 법과 충돌될 때나 관할권이 모호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해지지 않은 등의 복잡한 이슈가 발생했다.
3. 자유무역과 경제적 상호 협력 관계. 국가간 경제적 관계가 있다면 비이성적인 전쟁과 군사적 충돌을 피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세워진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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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WTO 등 국제 기구가 매우 익숙하지만 이들은 사실 세워진지 100년도 되지 않았다. 초기에는 기구에서 일부 합의가 이뤄지기도 했으나 현재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트럼프 정부 이전부터 미국에서 나서서 이 체제를 해체하고 있으며, 우방국들이 전후 국제 질서를 통해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런 국제 규범을 새로 쓰겠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현재 미국과 중국의 경쟁은 군사적으로도 심화되고 있다. 이미 중국은 대만 해역에 침입하는 군함을 요격하고 상륙작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긴장도가 높은 것"이라고 전했다.
김 박사는 비서구권 개발도상국 및 제3세계를 뜻하는 글로벌 사우스의 영향력 확대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지금은 경쟁이 심화되고 국익이 경제적 효익을 넘어서고 있다. 팬데믹 시기 여러 공공망이 무너졌으며 미국은 반도체, 배터리, 핵심광물, 의약품, AI에 큰 타격을 입었다."라고 말했다.
김지윤 박사는 "다른 국가에 투자하거나 생산국 기지를 지을 때에는 해당 지역을 완벽하게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은 대통령 권한이 강화되긴 했지만 아직 의회나 주에 따라 사업 환경이 크게 달라진다. 어느 지역에 가더라도 해당 지역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깊은 통찰이 필요하다"며 강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