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진 ‘붕괴’된 다저스, 버린 투수 줍고-급하게 사오고…’줍줍’하느라 바쁘다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5-05-02 08:47: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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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다저스에서 뛰었던 투수 조나단 파이어라이젠 .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지난해 다저스에서 뛰었던 투수 조나단 파이어라이젠 .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투수진이 붕괴된 LA 다저스가 이를 메우기 위해 정신이 없다. 타구단이 버린 선수를 주워오고, 돈으로 사오는 등 투수 수급에 바쁜 모양새다.



다저스 구단은 2일(한국시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애리조나에서 웨이버 공시한 오른손 투수 조나단 파이어라이젠을 클레임을 통해 영입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다저스는 또 “세인트루이스에서 오른손 투수 라이언 루토스를 현금을 지불하는 조건을 통해 영입했다”며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이들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부상 중인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마이클 코펙을 부상자 명단 15일짜에서 60일짜리로 이동한다”고 덧붙였다.



애리조나에서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영입한 파이어라이젠은 올 시즌 단 2경기에 투입된 불펜투수로 겨우 2이닝 투구에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애리조나가 그를 포기한 이유다. 하지만 다저스 덕에 곧바로 새 팀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다저스에서 뛰었던 인연도 한 몫 한 셈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루토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등판이 없다.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만 던졌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빅리그에서 총 3경기에 등판해 2와 1/3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이닝당 주자허용율을 나타내는 WHIP 지표도 1.29로 나쁘지 않았다.




(다저스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
(다저스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





(다저스 선발투수 타일러 글라스노우(왼쪽)와 포수 윌 스미스)
(다저스 선발투수 타일러 글라스노우(왼쪽)와 포수 윌 스미스)




올 시즌 개막 전만해도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막강한 선발 로테이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즌 개막 약 한 달 만에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라스노우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여기에 영원한 다저스의 ‘에이스’로 통하는 클레이튼 커쇼는 아직도 재활 중이다. 복귀가 임박했다고는 하지만 적지 않은 그의 나이(37세)를 고려할 때 복귀 전까지는 어떤 변수가 생길지 장담할 수 없다.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투수 재활과정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팀에서도 오타니의 가치를 고려해 무리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때문에 다저스는 생각보다 빨리 붕괴된 투수진을 어떻게 꾸려 나가느냐가 올 시즌 성패를 좌우할 키포인트가 됐다.




(다저스의 '영원한 에이스'로 통하는 클레이튼 커쇼)
(다저스의 '영원한 에이스'로 통하는 클레이튼 커쇼)




그 나마 다행인 것은 하루 전 토니 곤솔린이 부상을 털고 마운드에 복귀했다는 점이다. 그는 마이애미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를 통해 복귀했는데 이날 총 6이닝을 던져 홈런 포함 6피안타 3실점했다.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는 됐지만 평균자책점이 4.50으로 썩 미덥지 못하다.



때문에 다저스는 주축투수들이 복귀할 때까지 앞으로도 타구단이 버리는 투수를 웬만하면 ‘줍줍’하는 방식으로 투수진을 비상 운영할 전망이다.



사진=©MHN DB, 다저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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