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5년 가을, 급격한 노화가 진행되는 소아 조로증을 앓던 열 살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우리 집에 어린 왕자가 산다'의 주인공 홍원기 군이 스무 살 청년으로 성장해 다시 시청자를 찾는다.
조로증 환자의 평균 기대 수명이 16세에 불과하다는 현실 속에 그의 스무 살을 장담하기 어려웠으나, 원기 군은 모두의 바람처럼 당당히 성인이 됐다.
통통했던 '어린 왕자'는 이제 단단한 팔 근육으로 턱걸이까지 거뜬히 해내는 건강한 모습으로 성장했다. 엄마와 인생의 '쓴맛', '매운맛'을 이야기하고, 아빠는 원기 군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잠시 하던 일을 멈추기도 했다.
원기 군의 피아노 연주 실력도 주목할 만하다. 6년 전부터 독학으로 시작한 피아노는 이제 수준급이 되어 연주 요청을 받기도 한다. 스무 살이 되면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던 교회에서 무사히 연주를 마치고 큰 박수 속에 생일을 축하받는 모습도 방송될 예정이다. 그는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남들보다 빠른 시간을 살아가는 원기 군의 새로운 도전을 담는다. 10년 전 조로증 치료를 위해 처음 찾았던 도시인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5km)에 출전하는 것이다.

두 다리 길이와 왼쪽 골반이 약한 원기에게 5km는 쉽지 않은 거리지만, 성인이 된 이후의 삶을 더욱 힘차게 살아가겠다는 다짐으로 도전에 나섰다.
이번 마라톤에는 가족이 함께 나선다. 원기 군이 홀로 출발하지만, 중간중간 가족들이 번갈아 가며 원기 군을 업고 함께 달리며 완주를 향한 서로를 향한 믿음을 보여줄 예정이다. '인간극장'이 시간을 달리는 소년 원기 군의 희망찬 도전을 동행하며 담아낼 예정이다.
3부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원기 군이 마라톤 연습을 시작하지만, 약한 몸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과 장시간 비행 끝에 미국 보스턴에 도착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원기 군의 유쾌한 생명력과 가족의 사랑, 그리고 많은 이들의 격려 속에서 펼쳐지는 그의 스무 살 이야기는 '인간극장'을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