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찬란한 2024년을 보낸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꾸준히 활약할 것을 약속했다.
김도영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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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의 부름을 받은 뒤 지난해까지 187경기에서 타율 0.277 10홈런 66타점 38도루를 올린 김도영은 올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141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작성, KIA의 V12를 견인했다.
발자취도 화려하다. 아쉽게 홈런 2개가 모자라 40홈런-40도루 클럽에는 가입하지 못했지만, 득점과 장타율(0.647)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최연소 30-30 달성, 역대 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등 각종 신기록들을 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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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김도영은 KBO MVP를 비롯해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들을 휩쓸었고,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게 됐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만장일치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김도영은 유효표 288표 중 280표를 받아 득표율 97.2%를 기록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김도영은 “올해 시상식을 많이 다니면서 너무 행복했던 것 같다. 이런 순간들이 다시 찾아올까 생각도 든다. 올해가 커리어하이 시즌이 아니길 바라고 또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만장일치 수상을 하지 못한) 아쉬움은 없다. 그냥 상을 받았다는 부분에 있어 너무나도 행복하고 기쁘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올해 너무나 완벽한 시즌을 보냈지만, 만족하지는 않는다고. 그는 “(올해 활약은) 한 80점 정도 줄 것 같다. 상을 떠나서 제가 목표했던 부분을 이루기도 했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며 “(앞으로도) 100점은 없을 것 같다. 명확히 나와 있는 부분에서 (보완이) 필요하다. 타격적으로도 아직 보완할 부분이 많이 남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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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도영은 “내년에도 올해처럼 할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한다. 올해 비슷하게만 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올해보다 더 잘하는 시즌이 분명히 나올 것이라 믿고 훈련을 할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부상없이 시즌을 치르면서 이런 시상식을 많이 다니고 싶다”고 꾸준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을 받은 뒤 무대에서) 오늘까지 행복하고 내년을 위해 또 일상으로 돌아가 훈련하겠다 말한 것도 내년이 저에게 중요할 것 같기 때문이다. 내년이 안 중요한 선수는 없다. 그런 선수들과 똑같이 저에게 내년이 중요해서 올해보다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수치 등) 세부적인 것은 딱히 정하지 않았다. 그냥 부상없이 한 시즌을 치른 뒤 어떤 수치가 나오냐가 중요할 것 같다. 올해처럼 비슷한 시즌을 보내고 팀도 우승하면 그것만큼 좋은 한 해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 MVP와 골든글러브를 석권한 김도영이다. 그는 이중 MVP에 더 의미를 뒀지만, 골든글러브 역시 꾸준히 타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도영은 “MVP가 더 의미있는 것 같다. MVP는 노린다고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라면서도 “골든글러브는 꾸준히 노리고 싶은 상이다. 앞으로도 계속 받았으면 좋겠다. 선수로서 계속 받고 싶은 상이다. KBO리그에 있는 동안은 계속 받고싶다. 개근하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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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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