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오프시즌 최대 행사인 윈터 미팅이 현지시간으로 12월 9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진행중이다.
30개 전구단 관계자들이 한데 모이는 이 자리는 흔히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의 정점으로 표현된다. 그만큼 이 시기 많은 계약과 트레이드 소식들이 나온다.
역대급 한파로 악명이 높았던 지난해 윈터미팅에서도 후안 소토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되며 분위기를 달궜다.
윈터미팅 기간에 계약 소식이 나오지 않더라도, 계약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연말 계약 합의 소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번에도 행사장 호텔의 난방만크이나 뜨거운 윈터미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건은 갖춰졌다. 윈터미팅 시작을 앞두고 이번 이적시장 FA 최대어, 혹은 ‘단독 1티어’로 평가됐던 후안 소토가 뉴욕 메츠와 15년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964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전에는 내야 FA 최대어였던 윌리 아다메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7년 1억 8200만 달러(약 2591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이른바 ‘1티어’들이 팀을 찾았다. 이제 나머지의 시간이다.
외야수 FA 시장은 조짐이 심상치 않다. 소토 영입전에 뛰어들었던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외야수 보강을 노리고 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앤소니 산탄데르 등 FA 외야수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김하성에 대한 루머는 아직 조용하지만, 침묵이 오래갈 거 같지는 않아 보인다. FA 유격수 중에는 아다메스 다음으로 평가받았던 그이기 때문이다.
유격수가 아니더라도 2루수로서도 활용 가치가 높다. 어깨 부상이 변수지만, 내년 전반기 안에 복귀가 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온 만큼 수요는 분명히 있을 터.
디트로이트 지역 유력 매체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우타자 보강을 원하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김하성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들은 디트로이트가 김하성에게 1년부터 4년까지 다양한 계약을 제시할 수 있지만, 김하성이 1년 뒤 FA 시장에서 재도전을 노릴 경우 디트로이트는 그에게 딱 맞는 팀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윈터미팅 기간 김하성의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윈터미팅이 촉매제로 작용해 월말에 계약 합의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
앞서 2019년 12월 류현진, 2023년 12월 이정후도 윈터미팅 기간에는 소식이 없었지만, 이때 진행된 논의가 촉매제 역할을 하면서 해가 가기전 계약에 성공했다.
[댈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월 이정후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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