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매체 팬사이디드는 7일(한국시각) ‘맥스 프라이드, 셰인 비버, 그리고 윈터 미팅 전 들은 소식’이라는 기사를 통해 MLB 자유계약(FA) 시장 상황을 전하며 하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하트는 빅리그 다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부름을 받으며 프로에 입성한 하트는 196cm, 90kg의 신체조건을 지닌 좌완투수다. MLB 4경기(선발 3경기) 출전 경험이 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7시즌 동안 143경기(119 선발)에서 42승 47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한국 무대에서도 하트는 활약을 이어갔다. 2024시즌 26경기(157이닝)에 나서 13승 3패 182탈삼진 평균자책점 2.69를 써냈다. 한때 4관왕을 노릴 정도로 큰 존재감을 보였으나, 시즌 막판 감기 몸살, 햄스트링 통증 등으로 이는 아쉽게 무산됐다. 그래도 하트는 최동원상을 비롯해 탈삼진왕 타이틀, KBO 투수 부문 수비상 등을 휩쓸었으며, 유력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로 꼽히고 있다.
2024시즌 홈런왕 맷 데이비슨과 재계약했고, 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라일리 톰슨으로 채운 NC는 당연히 하트와의 동행 의지가 크다. 최근 만났던 이호준 NC 감독은 “하트와 재계약 할 수 있으면 저에게는 그만한 (취임) 선물이 없지 않을까.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내년에도 KBO리그에서 활약하는 하트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워낙 빼어난 활약을 펼쳐 메이저리그 다수 구단들이 하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까닭이다.
팬사이디드는 “소식통에 따르면 주목해야 할 FA 투수 중 한 명은 하트”라며 “이번 오프시즌 16개 팀의 관심을 받고있다. (미국 야구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는 이번 오프시즌 FA 랭킹 48위인 하트가 3년 4800만 달러(약 683억5200만 원)를 받는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하트 역시 빅리그 복귀 의지가 있다. 그는 지난달 중순 보스턴 지역 매체 매스라이브를 통해 “다시 NC와 함께하거나 일본에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올해 전체적으로 꾸준하고 견고한 시즌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관심을 받을 만하다 생각한다. 내게 조금 더 동기 부여를 하는 게 중요하다. 다시 메이저리그의 재능 있는 선수들과 마주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꽤 힘든 여정을 보냈는데 몇 달 내로 무언가 이룰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NC도 하트와의 재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다수의 MLB 구단들이 하트를 영입하고자 한다면 자금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NC는 이미 2023시즌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올리며 ‘슈퍼 에이스’로 활약했던 에릭 페디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내준 바 있다.
페디는 올 시즌 화이트삭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거치며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화려하게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하트마저 미국으로 돌아간다면 NC는 2년 연속 에이스 투수를 빅리그로 ‘역수출’하게 된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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